某某(모모) 드씨 번역

모모 드씨 시즌1 6화

움_움 2024. 9. 26. 14:09

 
 

 
 

 

 

 

 

 

고천양: 성 형. 여기야.

 

성왕: 매점 가려고?

 

고천양: 밥은 구내식당에서 두 번 제공돼서.

 

거기 지금 사람 진짜 많아.

 

성왕: 그래서 먹을 거 사들고 보려고?

 

고천양: 그냥 복습하는 거야.

 

빨리 가서 먹자.

 

성왕: 아, 잠깐만. 그냥 쟤 불러서 같이 먹자.

 

고천양: 아. 티엔 형. 여기야.

 

장티엔: 응.

 

고천양: 너네는 휴대폰도 안 숨겨? 서 선생님한테 들키는 거 무섭지도 않아?

 

장티엔: 서 선생님은 오늘 고1 시험 감독 중이야.

 

성왕: 오늘 매점 안 가? 편의점도?

 

장티엔: 응. 쟤가 말 안했어?

 

고천양: 그런 말을 언제 했어? 난 얘랑 여기서 너 기다렸잖아.

 

장티엔: 여기서 멀어.

 

고천양: 30분 남았네. 오후 시험 뭔지 알아?

 

성왕: 중국어.

 

고천양: 그래. 중국어잖아. 얼마나 끔찍해?

 

난 필수 한문 다 외우지도 못했고 이번 받아쓰기 틀리면 진짜 나 교수형 당하고 맞을지도 모른다고.

 

아, 티엔 형은 다 외웠어?

 

장티엔: 아니.

 

고천양: 시 감상을 위한 여덟 가지 루틴도 못 외웠겠네?

 

장티엔: 놀리니까 재밌어?

 

성왕: 그럼 작문 가이드도 안 읽었어?

 

고천양: 안 읽었어?

 

장티엔: ......

 

성왕: 고천양, 뛰어!

 

...

 

진장문학성 무수리 원작.

 

마오얼FM 및 라벤더 스튜디오 공동 제작.

 

현대 캠퍼스 라디오 드라마 "모모" 시즌1 6화.

 

...

 

2:30
고천양: 나보다 더 빨리 달리면서 지금 힘없다고 하는 거야?
 
성왕: 시험 때문에 아침을 좀 많이 먹었거든.
 
뛰면  금방 지친다고.
 
고천양: 솔직히 말 해. 나랑 뛰기 싫어서 티엔 형이랑 같이 밥 먹은 거지?
 
학생들: 누가 싸워!
 
누가? 누가?
 
무슨 일이야?
 
자이타오 아니야?
 
매점 청소하는 사람인데...
 
자이타오: 왜 거지들이 길 막고 서 있어?
 
빌어먹을. 내 신발 잡지 마!
 
학생들: 발로 찼어!
 
수박 깨졌다....
 
고천양: 계단에 구른 사람 벙어리 삼촌 아니야?
 
성왕: 삼촌?
 
고천양: 성왕!
 
성왕: 삼촌 일어나 보세요.
 
고천양: 괜찮으세요?
 
성왕: 이리 와요.
 
무릎이 까져서 피 나잖아요.
 
고천양: 누가 사람을 계단으로 밀었어?
 
 누구야?
 
학생들: 누구겠어? 자이타오 짓이지.
 
자이타오: 3000위안이나 되는 신발을 저 사람이 밟았잖아.
 
고천양: 네 개새끼들 데리고 사람을 여기로 끌고 와서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
 
자이타오: 너 지금 나 욕했어?
 
고천양: 쓰레기가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혼 좀 나야 하지 않아?
 
자이타오: 너!
 
학생들: 고천양이랑 싸우지마. 쟤 팔 다리 장난 아니야. 싸움 잘해.
 
고천양: A반 어느 바보보고 팔 다리 좋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
 
 지금 누구 놀려?
 
자이타오: 오늘 너랑 싸우고 네 이 안 털면 내 성은 자이가 아니고 고 씨다. 고 씨!
 
고천양: 너 오늘 나 한 대도 못 때리면 넌 내 아들이다!
 
성왕; 고천양, 비켜!
 
자이타오: 아, 내 코!
 
고천양: 젠장.
 
자이카오: 감히 날 때려? 엿먹을...!
 
성왕: ...지금 누구보고 욕했어?
 
고천양: 성 형?
 
자이타오: 뭐? 니네 엄마 욕....
 
학생들: 장 티엔 왔어.
 
2학년이 자이타오를 발로 차서 싸웠다고?
 
자이타오: 감히 누가 날 때려?
 
장티엔: 사과해.
 
자이타오: 장티엔... 내가 너...
 
장티엔: 사.과.해.
 
자이타오: 누가 누구한테 사과 해?
 
장티엔: 정신 못 차렸어?
 
자이타오: ...미안. 됐냐?
 
학생들: 자이 타오. 보건실 갈래?
 
자이타오: 뭘 봐! 그냥 교실로 갈거야.
 
고천양: 성 형. 너 진짜 잘 싸우더라.
 
아 맞다. 오늘 중국어 시험 있는데.
 
학생들: 성왕. 너 아까 진짜 멋있더라.
 
근데 저 분 상처 소독하려면 일단 보건실부터 가야겠다.
 
삼촌: ....
 
고천양: 삼촌. 뭐라고 말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장티엔: 의무실은 안 가고 집에 약 있대.
 
성왕: 무슨 약 있는대요? 약 오래 된 건 아니죠?
 
고천양: 왜 안 가요?
 
장티엔: 비싸대.

 

...

 

고천양: 여긴 말 못하는 삼촌이 사는 곳인데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이야.

 

성왕: 여기 오동나무 가지랑 잎이 너무 많아서 하늘도 거의 안 보이네.

 

고천양: 여기 골목은 오동거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티엔 형이랑 나 어릴 때 여기 살았었어.

 

티엔형이 나보다 조금 일찍 이 거리를 떠났는데 형은 3~4살에 여기 와서 초등학교 졸업 전 여길 떠났었어.

 

장티엔: 응.

 

성왕: 그렇구나.

 

고천양: 우리 조 부모님이랑 장티엔 할머니께서 우리 학교 교사셨거든.

 

장티엔: 도착했어.

 

...

 

성왕: 마당 있는 집이네. 꽤 크다.

 

고천양: 응. 저기 서쪽 방향에 쓰레기 있는 곳 근처가 작은 방이 삼촌 방이야.

 

동쪽에 있는 집은?

 

고천양: 저긴 당 할아버지가 혼자 살아.

 

티엔 형이랑 친해서 우리 여기서 밥 먹기도 해.

 

난 어릴 때 오동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할아버지 지붕 부숴버려서

 

할아버지가 그것 때문에 나만 보면 빗자루 들고 나타나.

 

성왕: 아. 저기서 먹는구나.

 

고천양: 젠장. 티엔 형. 나 속인거지? 오늘 할아버지 안 계시다며?

 

장티엔: 내가 언제 할아버지 안 계시다고 했어?

 

당 할아버지: 야 이놈아. 어떻게 네가 여길 와? 피부가 근질근질해?

 

고천양: 아아. 저 지금 가요!

 

당할아버지: 어딜 가!

 

빨리도 도망가네.

 

성왕: 진짜 갔어?

 

당 할아버지: 무슨 일이야?

 

삼촌: 아아.

 

장티엔: 학교에서 넘어지셔서 바닥에 있는 자갈때문에 무릎을 다치셨어요. 소독해야해요.

 

성왕: 작은 수박 두개도 떨어뜨렸는데 하나는 괜찮아요.

 

당할아버지: 저 아이는 누구니?

 

장티엔: 쟤는...

 

성왕: 전 같은 반 친구예요. 당 할아버지.

 

당 할아버지: 내 성이 "당"인 건 누가 알려줬니?

 

성왕: 네?

 

장티엔: 방금 도망 간 애요,

 

당 할아버지: 그놈이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녔네.

 

너랑 샤오티엔이 삼촌을 데려다 준 거니? 밥은?

 

성왕: 음....

 

당 할아버지: 뭐 하고 있니? 밥 먹었냐고 묻잖아.

 

성왕: ...네가 빨리 말해.

(발로 누르면서 눈치 주는 거 개ㅑ욱기네.)

 

장티엔: 아직이요.

 

당 할아버지: 딱 보면 알지. 그럼 야채 좀 더 추가해서 밥 데우고 올게.

 

장티엔: 내 발 밟지마.

 

성왕: 아아, 미안.

 

...

 

삼촌: 아아.

 

장티엔: 괜찮아요. 앉아서 좀 쉬세요. 제가 할게요.

 

성왕: 뭐해? 왜 수박을 우물물로 씻어?

 

장티엔: 차가워.

 

성왕: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잖아.

 

장티엔: 여기에 냉장고가 있어?

 

성왕: 아.

 

장티엔: 손.

 

성왕: 뭐하려고?

 

장티엔: 한 번 만져봐.

 

성왕: 우와. 우물 물이 이렇게 차가웠나?

 

장티엔: 응. 냉장고 못지 않지.

 

성왕: 난 그 말 못하시는 삼촌의 몸짓을 이해 못 하겠는데 넌 어떻게 알아들은 거야?

 

장티엔: 나도 절반만 이해하고 추측하는거야.

 

그 삼촌하고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편의점 조수 사장님이고.

 

성왕: 아.

 

당 할아버지: 아직까지 밖에서 뭐 하는 거야? 얼른 들어와서 먹어.

 

장티엔: 너...

 

성왕: 왜?

 

장티엔: 넌 그냥 편의점 가는게 어때?

 

성왕: 아? 어.

 

그래. 그럼 난 당 할아버지랑 얘기 좀 하고 있을게. 아 근데 그분 성씨가 이게 맞나?

 

어쨌든 난 일이 생겨서 급하게 간다고 네가 말 전해줘.

 

장티엔: 아니야. 그냥 못 들은 걸로 해.

 

성왕: '젠장 쟤는 저런 식으로 말하면서 한 번도 맞아본 적 없나?'

 

장티엔: 할아버지가 요리를 신경쓰시는 편이 아니라서 네 입맛에 안 맞을까봐.

 

여기 있어도 되는데 싫으면 편의점 가.

 

성왕: 너 사실 내가 오래 돌아다녀서 배고플텐데 밥 입맛이 안 맞을까봐 걱정 돼?

 

 장티엔: 그냥 밥 낭비 할까봐.

 

성왕: 넌 그런 삐딱한 자세를 누구한테 배웠어?

 

장티엔: 역시 편의점 가는 게 나을지도.

 

성왕: 싫어.

 

할아버지! 지금 뭐 만들고 계세요?

 

당 할아버지: 피망을 곁들인 돼지고기 튀김.

 

성왕: 나를 대체 뭘로 보는 거야?

 

알았으니까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내 영상이나 올리지마.

(*영상=술먹고 취한 사진)

 

장티엔: 왜 그런지 직접 봐.

 

성왕: 위챗? 조수 사장님?

 

...

 

조수: 삼촌이 곧 갓 따온 수박들고 온다니까 학교 끝나고 할 일 없으면 하나 가져가서 먹으렴.

 

속이 무른 게 좋아, 아니면 사박사박한 게 좋아?

 

네가 데려온 저번에 그 애랑 같이 먹어. 네가 알아서 해.

 

걔는 당근도 시금치도 안 먹고

 

양파, 마늘, 고수에 양념은 조금 괜찮지만 눈에 보이면 안 되고.

 

무는 깎국썰기된 거 아니면 안 먹고

 

풋 고추는 얇게 썰어도 괜찮지만 큼직해선 안 되고

 

저런 아들 있었으면 사흘을 굶겼어.

 

뭐 됐다. 내 아들도 그닥 멀쩡하진 않지만.

 

...

 

성왕: '아니 왜 여기 어르신들은 왜 입이 가벼우신 거야? 왜 이런 거 까지 다 말하는거냐고.'

 

...

 

당 할아버지: 왔니?

 

빨리 이리와.

 

삼촌: 아아.

 

당할아버지: 삼촌 넌 그냥 앉아. 너, 너는 성, 성 뭐였지?

 

장티엔: 성왕.

 

성왕: 이름도 되고 샤오왕이라 불러도 되고 편하게 부르세요.

 

당 할아버지: 아, 성왕. 그럼 샤오왕은 얼마나 먹을 거니? 이 그릇이면 충분해?

 

 성왕: 좋아요.

 

당 할아버지: 그럼 내가 가서 스프 가져올게.

 

성왕: 네.

 

성왕: 근데 고천양은 왜 할아버지를 당 할아버지라 불러?

 

장티엔: ....

 

성왕: 뭐해?

 

장티엔:  너 동요 중에 당어르신이란 동요 들어본 적 있어?

 

성왕: 들어본 적 있어.

 

"당 어르신이 우리에게 달걀 두개를 빌렸고"

 

"사흘 뒤에 갚는다더니 오리알을 주고 갔네."

 

 장티엔: 할아버지랑 닮은 거 같아?

 

성왕: 어.

 

아, 그런데 넌 점심 때 같이 밥 먹기로 했으면서 넌 오답문제를 왜 가져다 준거야?


 시험전에 안 봐?

 

수학 물리 시험을 치는데 화학 문제를 봐서 뭐해?

 

장티엔: 위챗 안 봤어?

 

성왕: 응? 나한테 위챗 보냈어? 시험 중에는 폰 꺼야하잖아.

 

장티엔: 난 음소거해.

 

성왕: 위챗....

 

장티엔: 오답 문제 살펴봐.

 

성왕: 한 번 볼게.

 

장티엔: 아니다. 그만 봐.

 

성왕: 왜?

 

장티엔: 멘탈 무너질까봐.

 

성왕: 응?

 

쪽지도 넣어놨었네.

 

이 물리 문제는....

 

오늘 시험에 마지막 제일 점수 높았던 문제. 그거 전 학년이 전부터 연습하고 풀었던 문제야. 너만 빼고.

 

성왕: ......

(*성왕은 못 풀었던 문제인데ㅋㅋㅋㅋ)

 
14:33
 
송시루이: 성왕 전체 점수에서 62등이나 올랐고 성적 순위도 벌써 127등이나 올라갔어!
 
학생들: 와 진짜 대단하다!
 
고천양: 누가 감히 일주일만에 100등이나 등수를 올릴 수 있겠어?
 
송시루이: 아무도 없지!
 
고천양: 성 형. 이제 말해봐. 우리 학급위원 송시루이의 자리까지 뺏을 생각이야?
 
송시루이: 고통스럽지만 참을 수 있어.
 
고천양: 좋은 녀석.
 
송시루이: 내가 대범한 편이지.
 
성왕: 둘 다 미쳤네.
 
[채팅] 성왕: 쟤네 말문 좀 어떻게 막을 수 없어?
 
[채팅] 장티엔: 없어.
 
[채팅] 성왕: 너 평소에 거들먹거렸잖아. 쟤네 단속 좀 해봐.
 
[채팅] 장티엔: 나 쟤네 엄마 아니야.
 
고천양: 왜 웃어? 무슨 재밌는 거라고 있어?
 
성왕: 아무것도 아니거든.
 
고천양: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우리 친구 리지아 몸무게가 100에 도달한 것 보다 네 등수가 100등 오르는 게 더 빠르다니.
 
리지아: 고천양! 다시 말해봐!
 
고천양: 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왜 책을 던져?
 
장티엔: 괜찮아?
 
성왕: 응.
 
장티엔: 그럼 내 책상에 안 부딪치게 의자 좀 앞으로 당겨 앉아.
 
성왕: 응.
 
수텐쉬이: 장티엔. 성왕. 너네 교무실에서 서 선생님이 찾아.
 
성왕: 우리한테 무슨 할 말 있으시대?
 
수텐쉬이: 몰라, 웃으면서 말씀하시진 않으셨어.
 
그래도 아마 괜찮지 않을까?

 

...

 

서주임: 장티엔, 성왕. 너희는 아주 훌륭한 학생이야. 그렇지?

 

그런데 주간 시험 날 사람들이 제일 많았던 그 분수 광장에서 싸움을 해?

 

너네 거기서 뭐했니? 무슨 경기라도 한 거야?

 

자오타오: 말할게요.

 

서주임: 말해.

 

자오타오: 전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여기 서 있습니까?

 

서주임: 너 진짜 네가 왜 여기 있는 지 몰라서 물어?

 

자이타오: 모르겠습니다.

 

서주임: 우리 학교는 100년동안 명성이 자자한 학교야.

 

현재는 우리가 바로 교육계의  모델이야.

 

과학적인 건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교육 만큼은 확실해.

 

그런데 넌 1년 넘게 있으면서 밥 먹고 계단에서 사람 밀치고 내려가는 것만 배웠니?

 

자이타오: 아닌데요.

 

서주임: 씨씨티비 아직 잘 작동되고 있어. 그걸 지켜본 학생들도 많았고.

 

너랑은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구나.

 

그리고 너희 둘.

 

너희는 나쁜 의도를 갖고 그런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수 많은 해결 책 중에 왜 하필 그런 조치를 취한거야?

 

학교에서 애들 보는데 싸우는게 멋있어 보였어?

 

아, 책가방 아주 멀리 던지던데?

 

성왕: 아닙니다.

 

서주임: 네가 처음 여기 오던 날 다른 쌤들한테 내가 말했지.

 

언뜻 보기에 네가 아주 예의 바른 학생 같다고.

 

그런데 결과는? 나한테 이런식으로 보여줄 생각이었니?

 

구경거리 되는게 좋았어? 전교생 앞에서 자랑이라도 하고싶었어?

 

교습실 거는 길은 식당, 기숙사 건물을 지나치면 보일텐데.

 

그래서 이번 무대가 그래서 만족은 됐어? 그럼 가서 벽오동 길 거리나 쓸어!

 

자이타오: 청소하라고요?

 

서주임: 이번주 매일 아침 수업 시간에 빗자루 들고 가서 치우고 나한테 보고해.

 

너희같은 꼬맹이들은 체면 한 번 잃어봐야 인생이 얼마나 긴지 알겠지.

 

일주일 후에 보고하러 나한테 찾아와. 알아들었어?

 

자이타오/ 성왕/ 장티엔: 네.

 

18:53 
 
성왕: 여기 누가 휩쓸어간 거야?
 
다 쓸었는데 또 여기저기 흩어졌잖아.
 
또 흩어졌네. 짜증나.
 
장티엔: 머리카락에 나뭇잎  붙었어, 움직이지 마.
 
성왕: 신경쓰지 마. 내가 키울거니까.
 
(재채기) 음....나 방금 뭐라고 했지...?
 
장티엔: 네가 키운다고 말하진 않았어.
 
성왕: 됐어. 됐어. 나뭇잎 때문에 눈 멀어서 정신 나가서 그래.
 
게다가 이 상태로 교실에 들어 갈 수는 없지 않아?
 
장티엔: 그럼 가만히 있어.
 
됐어.
 
성왕: 고마워.

 

...

 

양징: 성왕. 장티엔. 너희 찾고 있었잖아.

 

성왕: 쌤, 저 지금 벌 받아서 여기 청소해야 해요.

 

양징: 들었어. 주간 시험 당일 싸웠다고.

 

벌은 받아야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너희 둘이 영어 대회 나가야하는 데 왜 말썽을 피운거야? 

 

가자.

 

성왕: 네? 아직 확인 안 받았어요.

 

장티엔: 앞으로 3일은 더 해야 해요.

 

양징: 선생님이 이미 가서 말해놨어.

 

양징: 너네 영어 대회가 다음주 화요일이잖아.

 

지금  서 선생님이 너네 벌 주겟다고 고집 부리시면 서 선생님이 직접 나가면 되고

 

만약 트로피 못 받으면 서 선생님이 교무실 앞에서 벌 받으라 하면 돼.

 

성왕: 독하다....

 

양징: 대신 너희를  놔주면 조건이 있는데....

 

...

 

서주임: 두가지 요구사항이 있어요. 하나는 영어 대회 나가서 상을 받는 것이고

 

두번째는 주말 월별 시험에서 50등 이상 올려.

 

한 마디로 지금 이 상황에선 성왕과 장티엔이 올라가고 싶어도 무리겠죠.

 

이렇게 안 하면 싸움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모를테니까요.

 

...

 

성왕: 오르면 오를 수록 더 올라가기 힘들텐데.

 

양징: 아니면 계속 벌 받을래?

 

어쨌든 영어 대회는 너희가 뒤처지면 안 돼.

 

장티엔: 네.

 

성왕: 네.

 

진심으로 학생들한테 부담을 가중시키는 학교 지도자 쌤에 대한 불만을 익명으로 편지 쓰고 싶어졌어.

 

장티엔: 잊어. 익명으로 글쓰는 건 무리일 걸.

 

성왕: 왜? 너도 내 글씨가 못생겨서 알아볼 거다 이거야?

 

장티엔: 개성있긴 하지.

 

...

 

성왕: 50등 이상 올려야 하는데 중압감도 있지만 체면이 서질 않네.

 

그냥 같이 문제 풀고 모르는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면 되는데.

 

어쨌든 걔도 우리 집 살잖아. 그냥 예의상 오고 가는 거지.

 

...

 

장티엔: 너,

 

성왕: 내 방 에어컨 안 돼.

 

'젠장. 문제 풀려고 온 건데 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성왕: 에어컨 좀 빌려줘. 아직 문제집 4페이지 못 풀었거든.

 

장티엔: 들어와.

 

성왕: 고마워.

 

장티엔: 거기 서서 뭐해?

 

성왕: 네 옷장 뒤에 화장실이랑 가깝던데.

 

혹시 수도꼭지 틀면 소리 들려?

 

장티엔: 걱정 마.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몰라. 아니면 시험해봐?

 

성왕: 아니. 잊어. 안 해도 돼.

 

월간 시험이랑 영어 시험 때문에 문제 부터 풀자.

 

아, 책은 괜찮아. 의자도 필요없어.

 

장티엔: 의자 없으면 어디에 앉으려고? 책상?

 

성왕: 서서 하면 돼.

 

장티엔: 앉아. 난 창가에 있을거야.

 

성왕: 넌 책상 안 써?

 

장티엔: 이미 쓸 건 다 썼어.

 

성왕: '방금 네 종이 빈 종이인 거 다 봤는데.'

 

장티엔: 여기서 써.

 

성왕: 답 답안지에 안 써?

 

장티엔: 썼어.

 

성왕: 이번 시험 문제 알아야 할 거 따로 있어?

 

장티엔: 양 선생님은 문제 핵심을 잘 고르고 양 선생님이 내주신 자료 모두 괜찮아.

 

공책에 오답 문제 풀고 시험지에 표시해두면

 

오답 때문에 원답이랑 헷갈리지도 않을 거야.

 

두번째 다시 풀면 해결되니까 굳이 다시 문제 삼을 필요도 없고.

 

그게 제일 효율적이고 편해. 이해됐어?

 

성왕: 알았어.

 

내가 널 만나고 들어본 것 중 제일 길게 말했어.

 

장티엔: 위키 백과나 봐.

 

성왕: 어.

 

장티엔: 다 풀 때까진 입 열지 말고.

 

성왕: 잘도 간섭하네.

 

...

 
25:19
 
(고천양: 티엔 형이 제일 신경 거슬려하는 게 앞에서 의자 흔들고 밟는 거야.)
 
성왕: ...아직이야?
 
장티엔: 예습은 다 했어?
 
성왕: 다했어.
 
근데 지금 몇 시지? 내가 이걸 벌써 다했네.
 
장티엔: 궁금한 건?
 
성왕; 없어.  느낌이 아주 좋아. 머리 좀 식혀야겠어.
 
이제부터 네 방이 내 서재야. 괜찮지?
 
장티엔: 응.
 
성왕: 난 그럼 가서 씻고 다른 책 가져와서 다시 올게.
 
장티엔: 응.
 
...
 
성왕: 수학 좀 다시 볼까?
 
 헉!
 
장 우: 닭죽 좀 데워 줄까요?
 
성민양: 시끄러울 수 있으니까 그냥 방으로 들어가요.

성왕: 아빠 왔네.
 
장티엔: 여기서 뭐해?
 
성왕: 샤워 하고 있어서....
 
장티엔: 근데 왜 놀래?
 
성왕: 난....

大雨天 淋湿左肩的伞
비가 많이 오던 날 비에 젖은 우산은 나의 왼쪽 어깨를 적시고

考卷牙杯房间 都有他一半
문제집, 칫솔, 양치컵 등 내 절반은 그 애의 것이 되었을 때

是接纳也是试探
그 애를 받아들이면서도 떠보기도 하고

伸出的手轻颤 消解过不安
조심스럽게 떨리는 손을 내밀며 불안했던 마음을 달랬어.

少年人 还没有 来得及遗憾
소년은 아쉬움 없이

十七岁 扮英勇 和绚烂
열일곱 용감한 그의 모습은 눈부시게 빛이 났어

去追车 去发愿 去渡海 去攀山
잃어버린 소원을 쫓아 바다를 건너 산을 오르니

登顶才算浪漫
그곳엔 사랑이 있었어.

尚未开口的 喜欢
아직은 이 사랑을 말할 순 없지만

梦里枯草和玫瑰一并 璀璨
꿈 속에서 본 들풀과 장미가 함께 어우러져 찬란하게 빛을 내.

一首歌太漫长 烟火太短暂
노래는 길고 불꽃은 짧게 빛났어

爱不及出口便深埋
사랑이란 말을 꺼내지도 못 하고 묻어둔 채

朝着来路拔足追喊 逃不过离散
그를 큰 소리로 불러보지만 이별을 피하긴 힘들어.

反复寻求答案 像夏夜的蝉
여름날 매미 처럼 반복되는 문제의 답을 찾아

红叶白雪四季轮转
가을과 겨울이 지나 계절은 반복되고

总会有人不得圆满
완벽하지 못 해도 괜찮아

寻不到万家灯火一盏
빛이 보이지 않더라고.


转眼便 迈入二十 年关
어느덧  20년이 흘렀네

空白人生答卷 留给他一半
비어있던 인생 절반을 남겨놔

是喜欢也是陪伴
이 사랑을 간직한 채

第七年的缺憾 由他来补完
안타깝게 지나간 7년을 앞으로는 그와 함께 채워나가

少年人 当然有 一万种 遗憾
소년은 후회를 하기도 하고

十七岁 藏无奈 和心酸
열일곱 소년은 무력함과 슬픔을 느끼기도 해

去看那 夜航船 多孤单 打着转
배가 떠나가는 걸 바라보는 게 외롭더라도

却等不到港湾
그는 항구에서 떠나질 않아

终于开口的 喜欢
마침내 이 마음을 전해

转身灯火和玫瑰一并 璀璨
돌아보니 장미꽃과 빛이 어우러져 찬란하게 빛을 내

一首歌太漫长 烟火太短暂
노래는 길고 불꽃은 짧게 빛났어

让爱放声不必遗憾
후회 없이 사랑을 말해

朝着来路拔足追喊 无由的勇敢
큰소리로 부르며 달려오는 용감한 네가 있었어.

反复寻求答案 像夏夜的蝉
반복되는 문제의 답을 찾는 그 여름날 매미와 같아

红叶白雪四季轮转
가을과 겨울이 지나 계절은 반복되고

总会有人求得圆满
완벽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

再添上万家灯火一盏
우리는 수천 개의 불빛사이로 또 하나의 빛을 찾아냈어.


一首歌太漫长 烟火太短暂
노래는 길고 불꽃은 짧게 빛났어

让爱放声不必遗憾
사랑을 후회없이 말해.

朝着来路拔足追喊 无由的勇敢
큰소리로 내게 달려오는 용감한 네가 있었어.

反复寻求答案 像夏夜的蝉
반복되는 문제의 답을 찾는 그 여름날 매미와 같아

红叶白雪四季轮转
가을과 겨울은 지나 계절은 반복되고

总会有人求得圆满
완벽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

再添上万家灯火一盏
우리는 수천 개의 불빛사이로 또 하나의 빛을 찾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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