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드씨 시즌1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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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엔: 왜 놀래?
 
성왕: 나... 난 안 그랬어.
 
머리를 감았는데 물이 옷에 떨어져서.
 
그냥.... 우리 아빠 말 많은 거 너도 알잖아.
 
내가 아직 잠 안 자는 거 알면 또 잔소리 할까봐 그런 거야.
 
'지금까지 안 자고 뭐했어?' 이러면서
 
숙제도 안 한 거 알면 분명 계속 물어볼 게 뻔해.
 
'문제가 어렵니? 아니면 숙제가 많아?'
 
'다른 애들도 이런 거니. 아님 너만 그런거니?'
 
그리고 월간 시험 복습하고 있다고 말하면 아빠는 이렇게 말 하겠지. 
 
'시험은 어땠어? 자신 있어?'
 
물어보고 또 말하겠지.
 
'부담 가지는 건 좋은데 너무 무리하게 하지마라.'
 
그러고는 내 입에 닭죽 넣어주실거야.
 
그럼 난 머리가 울린다고. 당황스럽지 않아?
 
장티엔: 너희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이 많으셔?
 
성왕: 아니. 평소에는 바쁘셔서 말을 자주 걸어주시진 않아.
 
근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물어봐.
 
약간 보상해주려고 한다 해야하나?
 
근데 아빠가 다른 부모님들과 조금 다른게.
 
아빠는 내 성적에 관여하시진 않고 크게 뭐라고 하신 적도 없고 심지어 닭죽은 챙겨주시긴 하지만 칭찬도 잘 하시진 않아.
 
그냥 우리 성왕 힘내. 아빠는 널 믿는다. 이런 말만 해.
 
장티엔: 그리고 널 '왕지'라고 부르시겠지.
 
성왕: ..... 닥쳐.
 
...
 
성왕: 안녕.
 
장티엔?
 
거기 우등생?
 
아, 입 다물지마. 취소할게.
 
장티엔: 문제 풀어.
 
성왕: 마지막 문제 푸는데 막혔어.
 
장티엔: 막히는 게 정상이야. 이거 질문이 좀 특이해서  다르게 접근해야 해.
 
성왕: 응? 내가 아는 그건가?
 
미적분?
 
장티엔: 응.
 
성왕: 나.....
 
장티엔: 오늘 시간 없으면 나중에 강의 봐. 적어도 이번 달에는 월간 시험 없을 거니까.
 
다른 애들도 아직 진도나가는 중이고 A반이랑 B반도 아직 배우는 중이니까.
 
성왕: 적어도? 그럼 다음 시험엔 나오겠네?
 
장티엔: 대학 입시 시험에 나오는 거니까 당연히 학교에서도 문제 나오겠지.
 
이거 중요한 거 누락된 게 너무 많아. 왜 산 거야?
 
성왕: 나 지금 비참한데  동정심을 줄 순 없는 거야?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잘 적혀 있어서 독학하기 좋아서 샀단 말이야.
 
뭐 좀 이해 안되는 것도 있긴 했지만 나름 해결했고
 
이 책 다 풀고나면 다른 책 살거야.
 
장티엔: 잠깐만.
 
이 문제집이 자세해서 좀 더 도움이 될거야.
 
성왕: 어.
 
근데 왜 옷장에 책과 여행가방이 있어?
 
장티엔: 받아.
 
성왕: 여행가방 싸둔 거야? 짐 싸서 뭐 하려고?
 
떠나려고...?
 
장티엔:  정리한 거 아니야.
 
그냥 이렇게 놔두고 싶어서.
 
습관이야.
 
성왕; 너 설마 집에서도 이랬어?
 
장티엔: ...응.
 
성왕: 왜?
 
결벽증? 강박쟁애 이런 거 있어?
 
장티엔: 그냥 마음이 편해서.
 
성왕: 아....
 
이 책 깨끗해 보이는데 문제 안 풀어봤어?
 
장티엔: 안 적혀 있는 곳 보지 말고 동그라미 친 부분만 보면 돼.
 
성왕: 알았어.
 
...
 
학생들: 안녕.
 
좋은 아침.
 
성왕,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성왕: 어제 일찍 잤어.
 
'누가 도와준 덕분에 학습 효율이 좀 높아진 거 같기도 하고.'
 
학생: 아침에 영어 시험 있어. 너랑 같은 시험장이네.
 
성왕: 등수가 50등이나 올랐고 안정적이야. 오늘 예감이 좋은데?
 
딩슈: 여기 성왕이라는 애있어?
 
성왕: 응?
 
딩슈: 영어 선생님이 너 찾아.
 
성왕: 양징 선생님이 날 찾는다고? 왜?
 
딩슈: 영어 시험 대회 때 쓴 논문 좀 달라고 하는 거 같던데? 나도 자세히는 몰라.
 
성왕; 지금? 갈게.
 
딩슈; 아, 위층 프런터기 고장나서 학교 정원 쪽에 있는 프린터기 사용해야 해.
 
 성왕: 응?
 
딩슈: 어서 가 봐.
 
성왕: 알았어.
 
...
 
건달: 야. 너 성왕이지?
 
우리가 여기 왜 왔는지 알고 있어?
 
성왕: '교복도 안 입었고 선생님은 당연히 아닐테고 건달인가?'
 
알아.
 
건달: 알아? 그럼 우리가 왜 왔는지 말 해.
 
성왕: 너네 싸우려고 온 거잖아.
 
건달: 죽고싶어?
 
...
 
선생님: 장티엔. 장티엔!
 
종이 넘겼는데 언제까지 창 밖만 쳐다볼 거야? 뭘 보는 건데?
 
장티엔: 바람이 불어서요.
 
...
 
고천양: 티엔 형! 여기야!
 
장티엔: 다른 애들은?
 
고천양: 몰라? 성 형이랑 다른 애들은 아직인 거 같은데.
 
학생들: 나 영어 듣기 평가 등수 20점 오를 거 같은데?
 
대박. 근데 걔 지난주 영어 잘 봤지 않아?
 
이번에는 117인가 118등?
 
망한 거 아니야? 20점이나 떨어졌잖아.
 
고천양: 들으면 들을 수록 뭔가 이상한데?
 
장티엔: 물어보자.
 
저기 누가 20점 떨어졌다고?
 
학생들: 아 놀랬잖아.
 
티엔 형 왜 양 형이랑 여기 있어?
 
고천양: 방금 너네 누구 얘기 한 거야?
 
학생들: 걔 주간 시험에서 100등이상 성적 올랐던 사람.
 
이번에 성 형이 영어시험 지각해서 듣기 시험 놓쳤어.
 
그래서 감독관 선생님들 답안지 보시면서 한숨만 쉬고 있어.
 
...
 
감독관; 얘들아 듣기 평가 문제는  C를 풀면 몇 문제 정도는 맞출 수 있을 걸.
 
이렇게 막 써도 점수가 안 나오면 슬프잖아.
 
성 왕: 선생님. 영어 가르치시나요?
 
감독관: 아니. 난 과목 지리야.
 
성왕: 그럼 이 시험 문제 답 아시나요?
 
감독관: 아니.
 
성왕: 아, 네.
 
...
 
고천양; 성 형이 선생님한테 시비를 걸어? 내가 아는 성 형 맞아?
 
근데 늦었다고? 티엔 형. 오늘 아침에 지각했어?
 
장티엔: 아니. 7시에 도착했어.
 
고천양: 성 형이 제일  잘하는 과목인데 경솔하게 지각을 한다고?
 
왜 밀어?
 
장티엔: 가서 물어봐.
 
고천양: 형은 입에 테이프라도 붙어 있는거야? 
 
성 형.
 
성 왕: 배고파. 빨리 밥 먹으로 가자.
 
고천양: 티엔 형이 오늘 아침에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던데?
 
장티엔: 헛소리.
 
고천양: 분명 나한테 물어봤으면서.
 
장티엔: 기억 안 나.
 
성왕: 사람들 오고 가는 장소에서 말하고 싶진 않은데.
 
...
 
고천양: 비밀이라고?
 
뭐? 젠장. 누가?
 
성왕: 학교 안 사람은 아닌 거 같아. 아마 할 일 없는 건달이겠지.
 
쉬톈수이: 그 건달들이 너랑 싸우러 왔다고?
 
성왕: 그럼 설마 나한테 새해 인사나 하러 왔겠어?
 
어쨌든 그 사람들한테 끌려다니느라 아직도 귀 아파.
 
치자하오: 그럼 어떻게 빠져나왔어? 때려 눕힌거야?
 
성왕: 내가 어떻게 그 사람들을 이겨? 내 얼굴 안 보여?
 
교복도 흙 묻어서 가방 안에 넣어놨어.
 
다시 여기 올 수 있었던 이유도 내가 발이 빨라서 다행이었지
 
송시루이: 이제 그만해. 너 엄청 지쳐보여.
 
자이 타오 짓 아니야?
 
성왕: 책가방 들고가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빠져나오지도 못했어.
 
 고천양: 그 자이타오 바보한테 
 
다른 학교 일진들 데리고 온 적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아니라고 할 걸.
 
그게 아니면 대체 왜 다른 학교까지 찾아와서 해코지를 해?
 
분명 자이타오가 한 짓이 틀림없어.

 

쉬톈수이: 나중에 아빠한테 가서 네 귀 괜찮은지 봐달라고 할게.

 

치자하오: 근데 너희 아버지가 봐주실 수 있어? 일만 더 복잡해질 거 같은데.

 

아, 우리 다같이 가볼까?

 

쉬톈수이: 아니. 그게 더 짜증나셔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실 걸.

 

성왕: 고맙지만 그냥 이대로 끝낼래.

 

가면 또 무슨 일인지 경위 물어볼 거고 그럼 또 싸움날지도 모르잖아.

 

나 지금 예민한 시기라 그냥 얌전히 지내는 게 더 나아.

 

그리고 그쪽은 cctv도 없는데 걔네 둘이 날 괴홉혔다는 증거를 어떻게 찾아?

 

고천양: 하긴 그쪽 다리에 cctv 있었으면 거기 있던 커플들 다 난리 났을 걸.

 

쉬톈수이: 알았어. 그럼 아빠한텐 말 안하고 일단 상황보고 결정하자.

 
12:25
장티엔: 그 건달들 어떻게 생겼는데?
 
성왕: 짧은 머리카락에 한 명은 머리가 노란 색이었어.
 
제대로 못 봐서 얼굴이 잘 기억 안 나.
 
장티엔: 응.
 
성왕: 뭐 하려고?
 
'설마 나 때문에 걔네 찾아가는 건 아니겠지?'
 
장티엔: 뭐가.
 
성왕; 아니야.
 
장티엔: 입 맛 없어?
 
성왕: 아니.
 
오늘 시금치에 마늘 맛이 너무 강한 것 같아.
 
게다가 수박은 칼로 자르기 전에 양파를 자른 칼로 썰어 둔 거 같고.
 
소고기는 오래 구운건지 질겨서 먹기 힘들어.
 
급식실 음식은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당 할아버지 요리 먹어본 뒤로 급식실 음식 먹기가 힘든 거 같아.
 
장티엔: 나 밥 다 먹어서 먼저 가 볼게.
 
고천양: 응? 우린 아직 다 안 먹었는데?
 
장티엔: 편의점 가서 뭐 좀 사려고.
 
 ...
 
조수; 장티엔? 너 오후에 시험 있지 않아?
 
낮잠 잘 시간도 없으면서 여긴 왜 왔어?
 
장티엔: 물 사려고요.
 
반창고도 하나 살 게요.
 
조수: 10위안.
 
장티엔: 조 삼촌. 혹시 편의점 근처 CCTV 작동 하나요?
 
 조수: 있어. 사업하는데 언제 도둑이 들지 모르잖아.
 
그럼 편의점 방향에 정원과 문 밖에 있는 골목 사이 저기도 있나요?
 
조수: 있어. 도둑이 그런 곳에서 나오잖아.
 
장티엔: 오늘 아침 6시 부터 8시 사이 CCTV확인 가능해요?
 
조수; 뭐 하려고?
 
장티엔: 사람 좀 찾으려고요.
 
...
 
학생들: A반 장티엔 봤어?
 
왜 창가에 있지? 점심시간 끝났나?
 
목소리 낮춰. 들리잖아.
 
장티엔: 받아.
 
성왕: 반창고? 나한테 주는 거야?
 
장티엔: 가는 길에.
 
성왕: 응?
 
[채팅]장티엔: 학교 끝나고 할 일 있으니까 나 기다리지 마.
 

...

 

장우: 애들 오면 물어봐요.

 

성민양: 그래요.

 

왕지. 월간 시험 끝났니?

 

성왕: 네. 학교 이틀 방학이고 모래 오후에 영어 대회 있어요.

 

성민양: 아.

 

근데 샤오티엔은?

 

첸 삼촌이 너희 방과후에 같이 집 간다고 했었는데?

 

성왕: 컴퓨터실 선생님이 일이 있다고 부르셔서 저녁 기다리지 말고 먹으래요.

 

성민양: 그래? 너희 둘이랑 같이 저녁 먹는 건 흔치 않은데.

 

빨리 메세지 보내서 아직 젓가락 안 들었으니까 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문자보내.

 

아, 그리고 장 이모가 닭고기 스프 만들어주셨어.

 

내가 가서 도와주고 올테니까 빨리 문자 보내.

 

성왕: 네.

 

고천양: 성 형. 저기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남자 너 괴롭힌 사람들 맞아?

 

성왕: 얼굴은 모르겠지만 헤어스타일 보니까 맞네. 저 사진 뭐야?

 

고천양: 시 형이 보내준 거야.

 

바베큐 식당에서 문제 일으키는 건달 두 명 잡았대.

 

여러사람들하고 싸워서 코에 멍들고 얼굴 부어서 결국 경찰서까지 갔나봐.

 

나중에 알고보니까 저 두 사람 오늘 아침 담 넘어서 우리 학교 들어왔었더라.

 

그리고 편의점 cctv에도 찍혔어. 이게 진짜 우연 맞냐?

 

성왕: 진짜 우연이네.

 

고천양: 아. 시형이 사진 몇 장 더 보내줬는데 너한테도 공유해줄게.

 

17:11
 
성왕: 응? 사진 오른 쪽 하단에 이 신발....
 
성왕; 역시 그 신발이 맞아.
 
고천양: 정말 신이 존재하긴 하나 봐. 시야도 넓으셔.
 
성왕: 이제 조용히 해. 장티엔 들어왔어.
 
고천양;응?
 
...
 
장티엔: 왜 여기 서 있어?
 
성왕: 그때 만난 그 건달 잡힌 거 들었어?
 
장티엔: 고천양이 실시간으로 알려주던데.
 
성왕: 네가 찾은거야?
 
장티엔: 내가 시간이 어디있다고?
 
성왕: 식당 간 거 아니었어?
 
장티엔: 컴퓨터실에서 나왔는데.
 
성왕; 고천양이 나한테 사진을 보내줬어.
 
이 신발. 꽤 괜찮은 거 같은데 한 번 볼래?
 
성민양: 왕쯔 닭고기죽 먹어 볼래?
 
성왕: 아, 실내화 불편해서 다른 걸로 바꿔 신고 갈게요.
 
성민양: 빨리 와.
 
성왕: 나랑 같이 가자.
 
다시 환 번 말해볼래. 네가 찾은 사람 아니야?
 
장티엔: 놓고 얘기해.
 
성왕: 진짜 말 안해? 안 말할 거야? 빨리 불어. 안 그럼 여기서 죽는 거야.
 
장티엔: 식당 감시카메라에 찍혔어.
 
마침 식당 같이 운영하는 조시 형 아는 지인이 있어서
 
영상에 찍힌 걸 보고 보냈어.
 
 성왕: 말도 안 하고 이런 일 할줄은 예상했어.
 
너 위챗 닉네임 다시 좀 더 현대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장티엔: 감히?
 
성왕: 왜 못 해?
 
이제 밥먹으러 가자. 아빠는 다 모이지 않으면 젓가락 안 들어.
 
장 우: 음식 다 됐어요. 이제 먹어요.
 
성민양: 그래? 방금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는데.
 
왕쯔, 샤오티엔이니?
 
성왕: 네. 이제 저녁 먹어요.
 
[채팅] 성왕: 그래도 그 바보 두 명이 당하는 거 보니 기분 좋았어.
 
장티엔: ...(웃음)
 
...
 
쉬첸첸: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숙제가 너무 많아. 나 이거 못 해.
 
고천양: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다행히 혜진 선생님이 우리 반은 안 내주셨네요.
 
치자하오: 아. 부럽네.
 
쉬첸: 치자하오. 너도 A반 아니야? 뭐가 부러워?
 
고천양: 화요일에 영어 대회 있어.
 
 학생: 공부벌레의 괴로움이란.
 
치자하오: 겨우 기다린 월간 휴가가 벌써 반나절이 지났다니.
 
쉬첸 : 그럼 누구랑 대회나가?
 
고천양: 우리 반은 치자하오랑 성 형, 티엔 형, 반장 리유도 나가.
 
치자하오: B반 애들도 나가.
 
쉬첸 : 나도 장티엔이랑 같이 영어 대회 나가고 싶다. 영어 못 해서 진짜 후회스러워.
 
나도 갑자기 영어 못 하는 게 아쉬워.
 
나도 영어 못 한게 내 한이다....
 
고천양: 그럼 나도 영어 잘하면 여자애들이 줄 서려나?
 
내가 영어 공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여자애들이 줄을 섰을 거 같은데....
 
학생: 그러게 말이야. 나도 영어 잘 햇으면 여자애들이 쫓아다녔을 걸?
 
성왕: 위챗 채팅 방 봤어? 너 고등학교에서 언제 이렇게 팬을 모은거야?
 
장티엔: 몰라.
 
 성왕: 반장이 애들한테 내일 모레 제2중학교 같이 갈 건지 물어보래.
 
장티엔: 아침에 오동구에 가야 해. 점심 먹고 지하철 타러 갈 거야.
 
성왕: 역 이름이 뭐라고? 검색하게.
 
장티엔: 왜?
 
성왕: 같이 가면 안 돼?
 
장티엔: 그냥 오둥구라고 적어.
 
성왕: 여기가 아니라 여기가 자하철 역이네.
 
뭘 봐?
 
장티엔: 지하철 타 봤어?
 
성왕: 너 지금 나 무시해?
 
[채팅]성왕: 반장. 지하철 타고 갈게.
 
[채팅] 리유: 알겠어.
 
[채팅] 치자하오: 테엔 형은? 우리 학교에서 같이 모여서 가는 게 낫지 않아?
 
성왕: 치자하오가 묻는데?
 
장티엔: 괜찮다고 해.
 
성왕: 응.
 
[채팅] 성왕: 같이 지하철 타고 간대.
 
장티엔: 영어 공부는 다 했어?
 
성왕; 아. 아니.
 
쉬첸: 지금 뭐야? 지금 성왕이 장티엔 대신 답장 보낸거야?
 
학생: 웬일이야? 드디어 둘이 함께 하는 거야?
 
제발 답 좀 해줘!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
 
뭐든 말 좀 해줘!

 

...

 

당 할아버지: 샤오티엔. 아침 내내 TV고치고 잇는데 고칠 수는 있는거니?
 
장티엔; 저도 고쳐본 적 없어서 운에 맡겨야죠.
 
당 할아버지: 왜 그런 소릴 해?
 
됐네! 역시 우리 샤오티엔 똑똑하네.
 
이리와. 샤오티엔.  같이 점심이나 먹자.
 
장티엔: 12시 10분까지 가야해요.
 
당 할아버지: 왜 그렇게 서두르는데?
 
장티엔: 오늘 영어 대회 때문에 어떤 애랑 약속했어요. 지하철 타고 가야 해요,
 
당 할아버지: 누군데?
 
장티엔: 지난번에 같이 저녁 밥 먹은 애.
 
당 할아버지: 아 샤오왕? 근데 왜 성왕이라고 안 불러?
 
그 아이 착하고 귀엽게 생겨서 아주 맘에 들었는데.
 
근데 그 애 왜  안 놀러와? 내가 만든 음식이 입에 안 맞나?
 
장티엔: 아니요. 학교 급식이 할아버지 음식보다 맛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야?
 
맛이 없는 게 아니라면 왜 안 데리고 와?
 
장티엔; 데려오지 말라면서요.
 
당 할아버지: 그럼 데려 와. 학교에서 네가 친구를 사귄거 잖아.
 
 가서 급식 맛 없으면  나한테 와서 만들어 달라고 하라 그래. 배부르게 준다고.
 
장티엔: 다시 말씀해 주세요.
 
당 항아버지: 나보고 지금 그 말을 다시 하라는 거니 꼬맹아?
 
 아, 샤오왕한테 말해주려고? 그럼 폰 이리 줘 봐.
 
장티엔: ....
 
당 할아버지: (전화) 그.... 샤오왕? 이제부터 우리 집에 밥 먹으로 오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이 할아버지한테 말해.
 
그 전에 한 말도 철회한다고 해? 어떻게 할까?
 
장티엔: 됐어요. 주워 담을 수 없어요.
 
성왕: 너 당 할아버지한테 점심밥 달라고 했어?
 
장티엔: ....

…
 
장티엔: 나 왔어. 어디야?
 
성왕: 하이.
 
좀 계획대로 굴면 안 돼?
 
왼쪽으로 손가락을 튕기는데 어떻게 오른쪽을 보냐?
 
장티엔: 시시해.
 
성왕: 쳇.
 
장티엔: 언제 일어났어? 6시에 일어난 거야?
 
성왕: 응. 일어나서 양치하는데 지금 안 일어나도 되겠더라.....
 
음? 너 방금 내가 한 말 다들었어?
 
장티엔: 가자.

 

...

 

리유: 성왕!

 

성왕: 반장? 너도 있었어?

 

 치자하오: 우린 학교에서 출발했어.

 

성왕: 너희 네 명 다 왔네.

 

치자하오: 응. 양 선생님이 사전에 미리 알려주셔서.

 

선생님이 너보고 피해다니지 말래.

 

성왕: 내가 왜 선생님을 피해?

 

치자하오: 그게....

 

성왕: 아, 월간시험 망쳤다는 거 깜박했네.

 

치자하오: 양 선생님이 월간 시험은 그냥 생각하지 말고 일단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래.

 

그리고 내일 쌤이 너하고 얘기 좀 하고 싶다던데.

(성왕한테 부담 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

 

리유: 야.

 

성왕: 응?

 

치자하오: 아. 그리고 쌤이 영어 시험지 보셨을 때 어떤 애 작문이 기초가 아주 좋았다고 하던데

 

누구 건지 이름은 못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장티엔: 가자.

 

성왕: 아, 잠깐만.

 

리유: 양 선생님이 시험 끝나면 말하라고 했잖아.

 

치자하오: 아. 미안. 까먹었어.

 

허시: 둘 다 사복 입으니 잘생겼네.

 

이번 대회는 상을 받든 못 받든 그만한 가치가 있었어. 이건 나를 위한 잔치였던거야.

 

마시: 하지만 아까 장티엔 표정 보니까 기분 좀 안 좋아보이던데.

 

그리고 장티엔이 다른 애하고 어울리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둘이 꽤 친한가봐.

 

리유: 쟤네 너무 빨리 가는 거 아니야?

 

마시: 아, 지하철 왔어.

 

리유: 빨리 가자.

 

치자하오: 잠깐만 기다려줘!

 

...

 

성왕: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학교 다니면서 그동안 반대표 치자하오는 누구한테 맞아본 적 없어?

 

장티엔: 조만간 맞을지도.

 

성왕: (웃음)

 

치자하오랑 다른 애들 다 탔어?

 

치자하오: 너 너무 빨리 갔어. 다음 거 타고 갈테니까 기다려.

 

마시: 됐어. 그냥 다음 거 타자.

 

허시: 다음 거는 8분 더 기다려야해.

 

리유: 시험 전에 이런 거 말하지마. 창피해.

 

치자하오: 쳇.

 

성왕: 지하철 신호가 좋지는 않네.

 

우리 이미 출발했으니까 시험장에서 기다릴게.

 

장티엔: 유치해.

 

성왕: 가자.

 

...

 

양징: 자신 있으니까 시험장에 그렇게 멋 부리고 온 거겠지?

 

내가 빨리 하지 말고 말고 좀 더 차분히 풀어서 시험지 제출하라고 말 안했어?

 

 장티엔: 최선을 다했어요. 

 

성왕: 죄송합니다.

 

허진: 선생님. 월간 시험지 여기 있어요.

 

양징: 너희 둘 월별 시험에서 얼마나 잘해서 몇 점 받는 지 확인하려고 불렀어. 성왕.

 

넌... 110점?

 

혜진: 듣기 평가에서 7점 작문에서 3점 감점 됐네요.

 

나머진 1점이고요.

 

이번 영어 시험에 110점 받은 학생은 반에 딱 두명이라고 들었는데

 

성왕 너 대단한데?

 

성왕: 장티엔 점수는 115점이라 저보다 5점 더 높아요.

 

양징: 너무 잘난 척 하니까 속이 쓰리네. 됐어.

 

대회 성적 나오면 그때 다시 말할테니까 가봐.

 

성왕: 네. 빨리 가자.

 

혜진: 그런데 치자하오 학생은 무슨 일 있나? 객관식에서 많이 틀렸네.

 

양징: 잠깐. 치자하오 불러.

 

성왕: 네.

 

고천양: 성 형. 티엔 형. 방금 반장이 성적 우수한 세 사람 명단 제출해야 한다던데.

 

송시루이: 넌 왜 무슨 일잇으면 네가 먼저 나서서 신경써?

 

고천양: 그 명단에 우리 셋 중에서 저기 두 사람이 차지할텐데 그럼 내가 책임지고 도와줘야지.

 

송시루이: 뻔뻔하긴.

 

성왕: 나 보지 마. 앞날은 아직 몰라.

 

고천양: 너무 겸손할 필요 없어. 영어점수는 몰라도

 

주간이랑 월간 시험에서 네가 제일 빨리 진전해서 결과를 얻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잖아.

 

성왕: 음...

 

'미안하지만 서 선생님이 이번 시험에서 전체 50등 안에 들어가야 된다고 했는데.'

 

사실은,

30:48
 
리 유: 성왕. 너 저번에 기숙사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어?
 
신청서 여기 있으니까 네 정보 적어주면 돼.
 
성왕: 아, 고마워.
 
장티엔: 기숙사 신청하려고?
 
성왕: 그냥 저번에 무심코 반장한테 기숙사에 대해 물어봤었거든.
 
리유: 장티엔 너도 저번에 기숙사 신청서에 대해 물어봤었지.
 
너희 둘이 작성해서 나한테 줘.
 
고천양: 반장. 이것 좀 볼게.
 
리 유: 응.
 
성왕: 신청서 적을래?
 
장티엔: 응?
 
...
 
장티엔: 이제 그만 웃어.
 
고천양: 너희 둘 뭐해? 나 빼고 무슨 말해?
 
장티엔: 너랑 상관 없는 일.
 
성왕: 민망한 일?
 
고천양: 민망한 일에 이렇게 웃으면 오히려 독이야. 독.
 
성왕; 그러게. 독이네.
 
장티엔:  기숙사는 왜?
 
성왕: 반장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말이 잘못 나왔어.
 
무서워서 이디가서 말도 못하겠네.
 
너라서 다행이지.
 
장티엔: 그럼 아직도 생각 있어?
 
성왕: 아니.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