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성왕: 나 진짜 아파.
아!
장티엔: 앉아. 한 번 볼게.
성왕: 아.
장티엔: 움직일 수 있겠어?
성왕: 아프긴 한데 참을 수 있어.
장티엔: 발목 아픈 거 아니야? 왜 숨겨.
성왕: 너... 일단 나 좀 부축해줘.
고천양: 부축하긴 뭘 부축해. 선생님 오셨어.
혜진: 괜찮은 척 그만하고 일단 의무실로 빨리 가자.
학생들: 성 형 도와줄게.
움직이지 마.
성 형 조심해!
성왕: 아니 잠깐만. 내 손 안 잡아 줘도 돼. 장티엔이랑 같이 갈게.
다음 대회 또 있잖아 재밌게 놀아야지.
장티엔: 내가 데려다 줄게.
성왕: 나 다리 절고 있는 거 보지 마. 부끄러우니까. 구경하지 말라고.
고천양: 우리 둘이 번갈아 가며 부축하면 덜 힘들거야.
성왕: 됐어! 그냥 나 혼자 갈게.
고천양; 네가 무슨 당나귀야? 고집만 세가지고.
성왕: 그래!
장티엔: 왜 서둘러?
내가 데려다 줄테니까 넌 일단 돌아가.
고천양: 아, 알았어. 너네 먼저 가봐. 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거라도 좀 찾아올게.
성왕: 빨리 가자.
장티엔: 도와줄게.
성왕: 나 진짜 지금 꼴사나운 거 아는데 이미 거의 다 왔으니까 그냥 부축만 해줘.
장티엔: 오르막길은 어떻게 가려고?
성왕: 얼마 안 남았는데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 되지.
고천양: 성 형! 내가 휠체어 들고 왔어!
걸어가기 힘드니까 그냥 휠체어 타고 가!
성왕: 응?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야?
됐어. 그냥 다시 가져가.
장티엔: ....
성왕: 휠체어랑 등을 선택한다면 그냥 등에 업힐래.
장티엔: (웃음 )
...
장티엔: 아까는 왜 나한테 업히려고 하지 않았어?
성왕: 창피하잖아. 어차피 걔네들 다 그냥 오기가 생겨서 그런건데.
장티엔: 걔네들이 무슨 오기가 생겨서 너한테 그렇게 겠어?
성왕: 당연한 거지. 넌 아니야?
장티엔: 아닌데.
성왕: 지금 네 목이 내 손안에 있는데 생각 좀 하고 말하지?
장티엔: 넌 지금 내 손에 있잖아.
성왕: ......힘들지?
장티엔: 가만히 있으면 안 힘들어.
넌 힘들어?
성왕: 내가 왜 힘든데?
장티엔: 턱 올리고 목을 뻣뻣하게 세우는 데 안 힘들어?
성왕: ....
왜?
장티엔: 그냥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났어.
걔도 꼬리가 부드러웠거든.
성왕: 쳇.
...
보건 선생님: 왼쪽 발목이 부었네. 조금 쉬어야겠다.
이건 항염증제야.
아침 저녁으로 바르는 연고도 넣어놨어.
장티엔: 네.
성왕: 그럼 가보겠습니다.
보건 선생님: 어딜 가? 병가서 안 써?
성왕: 네? 얼마나요?
장티엔: 얌전히 있어. 내가 봐줄게.
성왕: 어.
다른 보건 선생님: 너희 둘 같이 사니?
보건 선생님: 아 둘이 너무 친하더라니.
집에 가서 15일은 쉬어야 해.
성왕: 기숙사에 있어도 괜찮아요. 걸어다닐 수 있어요.
보건 선생님: 너 6층 살면서 어떻게 가려고? 점프라도 하게?
아니면 형이 너 업고 계단까지 올라가주길 원해?
화장실, 샤워, 옷 갈아입는 건?
아니면 너랑 같은 방 쓰는 애들한테 너 돌봐달라 하려고?
게다가 그 상태로 샤워하다고 넘어지면 어쩌려고?
성왕: 저 딱 두마디만 했는데.
보건 선생님: 15일 쉬면 잠깐 절뚝 거리다가 나중엔 잘만 뛸 수 있어.
그런데 왜 싫어?
성왕: 내 폰은 왜 꺼내?
장티엔: 삼촌한테 전화해서 너 데리러 와달라고 해야지.
...
장우: 샤오왕.
성왕: 장 이모.
장우: 약은 제때 먹었니?
성왕: 네 먹었어요.
장우: 그럼 과일 좀 먹어. 나중에 약 발라줄게.
성왕: 아니요. 괜찮아요. 제가 직접 할게요.
성민양: 놔둬요. 이미 다 컸고 낯가죽도 두꺼워서 혼자 잘해요.
장우: 그래. 알았어.
성왕: 아빠.
성민양: 뼈는 안 다쳐서 다행이야.
샤오티엔이 네가 다쳤다고 해서 우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비행기 표 구해서 바로 왔어.
성왕: 저 괜찮아요.
성민양: 과민 반응했다고 장 이모한테 뭐라 하지 마.
샤오티엔이 어릴 때 제대로 돌봐주지 못 해서 그것 때문에 죄책감 갖고 있어서 그래.
지금이라도 못 해준 걸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장티엔 뿐만 아니라 너도 마찬가지야.
성왕: 네 이해해요.
성민양: 학교 수업 뒤처지겠네.
성왕: 15일만 쉬는 거잖아요.보충하면 돼요.
전학오고 나서도 빨리 따라잡았잖아요.
성민양: 그래. 아빠는 널 믿어.
그러면 아빠는 내일 회사로 출근할게. 장 이모가 널 돌봐주실거야.
성왕: 네.
이모 말 잘 듣고 발 잘 치료 받고.
성왕: 알겠어요.
...
혜진: 이번주 마지막 시험이야.
중간고사 얼마 안 남았어. 교대제는 아직 회의 중이야.
모두 긴장하고 있어.
반에서 꼴찌 세명의 문제가 아니니까.
수업 끝.
학생들: 어째서 이런 일이.
고천양: 위기감 장난 아니야.
티엔 형, 성 형이 지난 번 시험에서 몇 등이었지?
79. 조금 위험해.
고천양: 그래도 성 형 그때 협박 당해서 그런 건데 이번에는 쉽게 안 당하겠지.
장티엔: 이번에는 다쳐서 하루만에 다 낫고 오기엔 무리일거야.
고천양: 아, 맞아. 성 형 이번에 보름 정도는 더 쉬어야하지.
놓친 수업들은 보충 어려울텐데.
9:00
성왕; 응?
[채팅]장티엔: 오늘 수업내용 요점정리야.
[채팅] 성왕: 아까 오후에 선생님한테 수업 녹음본 받았어.
오늘 수업 내용 하나도 빠짐없이 다 있더라.
[채팅] 장티엔: 이해 안되면 나한테 물어봐.
[채팅] 성왕: 응.
[채팅] 양징; 성왕. 오늘 수업 내용 녹음본이야.
[채팅] 성왕: 선생님. 수업 답안지도 깜박하셨으면서 녹음 하시는 건 기억하셨네요?
[채팅] 양징; 갑자기 귀가 가렵네.
[채팅] 성왕: 감사합니다. 양 선생님.
[채팅] 양징; 사실 오늘 교무실에 와서 수업 내용 녹음 부탁한 사람이 장티엔이야.
모든 과목 쌤들이 네가 장티엔한테 꼭 고맙다고 하라고 했을 정도라고.
그러고보니 너희 가족이잖아?
[채팅] 형제 사이라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건 알지?
[채팅] 성왕: 해가 서쪽에서 떴나봐. 양 선생님이 녹음 파일을 보내주셨어.
[채팅] 장티엔: 다행이네.
[채팅] 성왕: 영어 수업 말고는 자주 깜박하는 쌤인데.
누가 쌤한테 특별히 부탁하지 않는 다면 말이야?
[채팅] 장티엔: 모든 과목 선생님이 너한테 주려고 녹음하신 건데 생각이 많네.
[채팅] 성왕: 내가 모든 과목 선생님한테 녹음 파일 받은 건 어떻게 알았어?
[채팅] 장티엔: 우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
성왕: 입도 무겁네.
[채팅] 성왕; 거짓말. 양 선생님이 이미 다 말씀해 주셨거든?
[채팅] 장티엔: 수업 시작 했어. 이제 답장 안 해.
성왕: 지금 화난건가?
내가 너무 놀렸나?
...
게: 성 형. 기분 안 좋아?
아까 게임 안 풀려서 그래?
성왕: 그냥 지루해서.
게: 예전에는 휴일이면 좋아했잖아.
게다가 너 이번주 원래 시험쳐야하는데 안 쳤잖아.
성왕: 휴일은 뛰고 놀아야 재밌지.
지금 난 감옥에 갇힌 거 같다고. 방 안에 작은 소리도 다 들릴 만큼 조용해.
성왕: 나 집 나갈 생각 없었는데.
이제 너무 지루해.
곰팡이 생길 거 같아.
뭐야.
나 왜 바보처럼 굴지?
옆 방에 사람이 없는 거 뿐인데 왜 조용한 거야?
...
췌웬빈: 오랜만에 학교 정전돼서 야자 안 해도 되네.
장티엔: 나중에 책상 스탠드 조명 빌려줘.
췌웬빈: 뭐하려고?
장티엔: 정리.
췌웬빈: 응? 주간 사험 끝났잖아. 또 뭘 정리하려고?
장티엔: 핵심 문제.
췌웬빈: 그래. 네가 좋다면. 그런 평범한 인간인 나는 물러날게.
성왕: 장티엔. 장티엔.
장티엔: 응.
단톡에 학교 정전된 거 봤어. 지금 전화 돼?
장티엔: 아직.
성왕: 응. 그럼 오늘 밤에 너 할 일 있어? 뭐 하는데?
지금 혹시 교문 나가는중?
장티엔: 응. 오동 거리로 나가고 있어.
성왕: 아 그럼 밥 먹으러 가는 거야?
14:43
[채팅] 성왕: 얼마나 걸려?
[채팅] 장티엔; 다 했어.
[채팅] 성왕: 벌써? 그럼 학교로 돌아간 거야?
[채팅] 장티엔: 아직 안갔어.
[채팅] 성왕; 서문까지 걸어왔어?
[채팅] 장티엔: 골목 나와서 길 건너 서문 지나쳤어.
[채팅] 성왕: 서문까지 걸어왔었다고? 근데 난 왜 못봤지?
...
추웬빈: 아, 어디 가?
장티엔: 데리러 가려고!
...
경비아저씨: 학생. 여기서 10분 넘게 한쪽 다리로 서있었으니까 그냥 여기 들어와서 앉아 있지 그래?
성왕; 감사합니다. 근데 친구가 곧 올거에요.
경비아저씨: 그래.
성왕: 거짓말 아니야? 나 여기서 한참 기다리고 잇는데. 경비아저씨가 나 쳐다본다고.
방금 길 건너서 서문으로 갔다면서 어디 있는건데?
장티엔: 나 여기 있어.
성왕: ....아.
빨리 왔으니까 봐 줄게.
장티엔: 왜 갑자기 학교로 온거야?
성왕: 뭐가 왜야.
학교 올 수 있을정도로 잠깐은 움직일 수 있어. 집에선 침대 밖으로 감히 못 나간다고.
너가 가서 5일 내내 누워 있으면 알 걸.
장티엔: 책가방 이리 줘.
성왕: 아, 내가 맬 수 있어.
장티엔: 그 상태로 기숙사까지 걸어갈 수 있어?
성왕; 난.
자.
장티엔: 가자.
...
성왕: 그래소 순 이모가 나 준다고 사골을 끓여주시는데 믿어져?
나 다리 부러졌는데 다리뼈로 이모가 사골을 끓여준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장티엔: 그냥 영양 보충하라고 해주시는 거지.
성왕: 나가.
나 봐봐. 나 달라진 거 없어?
장티엔: 어.
성왕: 생각 좀 하고 말해.
장티엔: 살 쪘어.
성왕: ......
너 하루라도 나한테 시비 안 걸면 못 살겠어?
장티엔: 조심해. 넘어지지 마.
학생들: 전기 들어왔어.
성왕: 불 들어왔네.
시유: 지난 번에 내가 준 책 읽어봤어?
허시: 아직.
장티엔: 뭘 보고 있어?
방금 숲에서 줄무늬 티셔츠 입은 남자 낯이 익어서.
학생들: 샴푸 냄새 좋다.
그렇지? 다른 것도 있어. 한 번 봐봐.
낮에 얘기한 사람 누구야?
목소리 낮추고 저쪽으로 가자.
왜?
어두워.
낮에는 나 잘만 괴롭혔으면서 왜 갑자기 소심해진거야?
아니거든.
아, 죄송합니다.
성왕: 다른 길로 갈까? 여기 다리 근처 숲에 사람 너무 많은데.
(다리 근처 숲에 커플들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다 커플인데 성왕이랑 장티엔만 남자끼리 그 사이에 껴서 성왕이 좀 머쓱해져서 그런 거ㅋㅋㅋㅋ)
장티엔: 응. 다른 길로 가자.
성왕: 어.
...
성왕: 드디어 탈출했네. 여기가 이렇게 길이 멀었나?
한 백년은 걸린 느낌이야.
양징: 얼음물 저 주시는 거예요?
성왕: 양 선생님? 장선생님이 쫓아다닌다는 사람이 양선생님 맞지?
장티엔: 누구한테 들었어?
성왕: 고천양. 1년동안 장 선생님이 쫓아다녔다던데 양 선생님 사랑 다 죽은 거 같네.
양징: 장티엔?
성왕: 양 선생님.
양징: 성왕? 발은 괜찮아? 왜 빨리 돌아왔어?
성왕: 네. 한달 반 쉬면 수업에 지장 생길까봐 걱정돼서요.
양징: 말도 안 되는 소리. 기초 지식은 있으니까 조금 못 배웠다고 애들한테 뒤처지진 않을거야.
집에서 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알았으니까 둘은 할 일없으면 가던길 계속 가.
시험은 다음달 합숙 훈련 끝나고 칠거니까.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니 더 높은 상까지 도전해.
안 그러면 내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보렴.
성왕: 네. 가자.
장티엔: 응.
성왕: 양 선생님 방금 좀 부끄러워 하시는 거 같았지?
양징: 성왕, 뭐라고 했니?
성왕: 어떡해. 들으셨나봐. 빨리 가자.
나 아프니까 좀 도와줘!
...
성왕: 피곤해.
장티엔: (웃음)
성왕: 입 다물어. 웃지마. 다 네 탓이야.
장티엔: 누구 탓인지 다시 말해볼래?
성왕: 넌 냉정하다는데 어떤 냉정한 사람이 그렇게 웃고 다녀?
넌 왜 웃음 포인트가 낮은거야? 나만 보면 웃고.
장티엔: 억지부리지 마.
성왕: 아닌데.
여기 6층이라 올라갈 땐 괜찮은데 내려갈 때가 너무 아파.
장티엔: 붓기 가라 앉히는 약은 가져 왔어?
성왕: 밖에 나갈 때 깜박할 뻔 했는데 장 이모가 챙겨주셨어.
장티엔: 그럴 줄 알았어.
췌웬빈: 드디어 따뜻한 물이 나오네.
응? 돌아왔어?
성왕: 왜. 내가 세 사람 사는 데 방해라도 했어?
췌웬빈: 아, 아니아니. 우리 모두 네가 돌아오길 바랬지.
아. 그리고 아까 티엔 형이 너 온 거 알고 빠르게 달려가던데.
성왕: 그러고보니 너 오동 거리에 뭐 하러 간다 하지 않았어?
장티엔: ...씻었어? 전기 들어왔잖아.
췌웬빈: 아. 나 그럼 먼저 샤워할게.
성민양: 네가 샤오티엔이랑 잘지내고 있는 거 보니 아빠가 너무 기분이 좋네.
그래도 발 아프다고 형 힘들게 하지 마.
그 애는 네 유모가 아니라 형이야.
성왕: 알았어요. 좋은 밤 보내세요.
시유: 성왕?
성왕: 아. 줄무늬 셔츠 입은 애가 왜 낯이 익나 했더니.
방금 숲길에서 여자애랑 같이 걷던 사람이 너야?
시유: 아. 허시랑 같이 있었어.
성왕: 뭘 긴장하고 그래. 그냥 물어본 거야.
시유: 근데 날 본거야? 너 거기 있었어?
너도 몰래 간 거야?
(그 다리 숲길이 커플들이 몰래 연애하는 곳이래여.)
성왕: 아....
장티엔: 응?
췌웬빈: 성왕은 방금 학교 도착해서 티엔 형이 성 형 데리고 온 거야.
장티엔: 응.
시유: 쳇. 너도 누구 있는 줄 알았는데.
췌웬빈: 응? 유 형. 만나는 사람 있어?
시유: 나 힘들게 하지마. 씻을거야.
췌웬빈: 연애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겠네.
성왕: 너 왜 내 침대에 있는 물건 정리해?
23:19
성왕; 물건은 왜 정리해?
장티엔: 침대 바꿔. 네가 여기서 자.
성왕; 안 그래도 돼. 여기 6층까지 올라왔는데 사다리도 못 올라 갈까봐?
장티엔: 내가 지금 제안하는 걸로 보여?
성왕: 그건 ...아닌거 같네.
장티엔: 쉬어.
성왕: 응.
...
성왕: '바디워시 향이 바다 냄새같네....'
'나랑 같은 거 쓰는 거 아닌가? 왜 향이 다른 거 같지?'
장티엔; 침대 괜찮아?
성왕; 괜찮아.
장티엔: 어서 자. 방해 안 할테니까.
성왕: 응.
...고마워. 장티엔.
...
성왕: 나 때문에 깼어?
장티엔: 아니. 그냥 잠 깼어.
성왕: 너무 일찍 일어났는데?
장티엔: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
성왕: 봐. 5시 20분인데 벌써 일어난다고?
장티엔: 폰 뺏겼어.
성왕: 지금 부끄러워서 그래?
나 좀 도와줘.
장티엔: 말해.
성왕: 어제 가방에 연고 넣어놨는데 꺼내줘.
장티엔: 응.
발 보여줘.
성왕: 자.
장티엔: 왜 부은 거야?
성왕: 못생겼지.
장티엔: 바르는 거 도와줄게.
성왕; 아!
장티엔: 아파?
성왕: 아프기도 한데 놀란 것도 있어.
그냥 발라.
장티엔: 살살 해볼게.
성왕; 약바르니까 만두같아.
장티엔: 비슷하네.
됐어. 오늘은 기숙사에서 쉬어. 교실에 오지 말고.
성왕: 왜?
장티엔: 어제 좀 걸었다고 이렇게 부은 건데 오늘을 어딜 가? 발 필요 없어?
성왕: 폰 이리 줘.
장티엔: 쉬어.
성왕: '폰 주머니에 있겠지?'
장티엔: ...놔.
너 몰래 뺏으려고 했지.
성왕; 누가 뺏으려고 했다 그래?
장티엔: 움직이지 마.
시유: 엄마야!
...왜, 왜 둘이 껴안고 있어?
성왕: 아닌데.
장티엔: 아무것도.
시유: 난 또 뭐 잘못된 건줄 알고 놀랐잖아.
장티엔: 폰 이리 줘.
...
추웬빈: 성 형. 나 문제집 가져가는 거 깜박했어.
아, 그리고 티엔 형이 아침 밥 사와서 내가 가져왔어.
성왕: 뭐 샀는데?
너무 많아. 돼지도 아니고.
추웬빈: 튀김만두 같아.
성왕: 쳇, 진짜잖아.
여기 오지도 않았는데 이젠 원격으로 날 화나 하네.
...
성왕; 응? 고천양?
고천양: 성 형?
성왕: 쉿. 입 다물어. 조용!
고천양: 아, 티엔 형이 점심 사왔어.
성왕: 젠장.
학생들; 성왕 아니야?
쟤네 진짜 형제 맞아?
근데 처음에 왜 서로 말도 안 했어? 사이도 엄청 나빠보이던데.
나도 들었어.
A반 얘들은 대단하네.
이렇게 빠른 속도면 분명 앞으로 큰 인물이 될지도?
그것도 한 집에서 두 사람이나 나온 거잖아.
진짜 너네는 좋겠다.
티엔 형 같은 사람이 어떻게 또 나올 수 있겠어?
고천양: 가, 가라고. 밥 안 먹을 거야?
그런 가십거리가 너네한테 무슨 힘이라도 주는 거야?
고천양: 쟤네 형제 맞고 이제 그만 물어봐.
성왕: 음식 빨리 도착했네. 할아버지는 고천양은 아직이야?
장티엔: 매점에서 사온 거 아니야.
성왕: 다진 두부? 당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거야? 할아버지 식당에 다녀왔어?
장티엔: 할아버지가 미리 만들어 주셨고 벙어리 삼촌이 가져다 주셨어.
국경일이라 우리 3일 쉬는데 집으로 갈 거야?
성왕; 아니. 이 다리로 가서 3일 뒤에 너랑 같이 여기 다시 오라고?
내 발에 내가 무슨 원한이 있다고.
넌 가려고?
장티엔: 내가 가면 혼자 아래층 까지 가서 밥 먹게?
성왕: 아니. 고천양도 이번에 집에 안 간다고 했고 기숙사 애들도 어디 안 갈거래.
마샤오보랑 우통도 시험 공부하고 문제 푼다고 여기 있기로했고.
네가 갈거라면 걔네한테 부탁하면 돼.
장티엔: 걔네가 버틸 수 있겠어?
성왕: 내가 뭘?
장티엔: 직접 봐.
[채팅] 성왕; 아침 밥 샀어?
[채팅] 난 야채말고 무도 없고 그냥 찐빵 먹고 싶어.
[채팅] 튀김만두는 좋은데 파나 다진 생강은 좀 빼고.
[채팅] 볶음면은 좋은데 무채가 들어간 건 사지마.
장티엔; 어때?
성왕: ......그럼 그냥 죽 먹을까?
...
마오샤오보: 성 형, 오늘 문제 풀 거 없어? 지금 죽 30분째 먹고 있는데.
성왕: 뭐가. 문제집 서른네 장인가 서른여섯 장인가? 나 안 세어봤어.
장티엔: 서른여섯 장.
우통: 讲究 霸霸就是霸霸 换成我跟老毛 抄都抄不及
(ㄹㅇ 해석 불가임.)
너희 반에서 숙제 많아서 운 사람 없었어?
성왕: 나 울었어. 난 겨울 방학 숙제인줄 알았어.
난 수업 받은 적도 없는데 쌤이 내 말 안들어 주셨어.
마오샤오보: 우리 반 몇 장이지?
우통: 19장. A반의 절반.
티엔 형. 성 형. 우리 오늘 잠시 여기 있어도 돼?
우등생 옆에서 문제 풀면 더 잘 풀릴 것 같은데.
장티엔: 응.
성왕: 나 누구랑같이 비참해 지는 거 완전 좋아.
마오샤오보: 내생각엔 너만큼 비참한 사람도 없어보이는데.
33:00
장티엔: 여기 튀김만두에 무 없어.
성왕; 진짜?
근데 예전부터 여기 부속 고등학교에 당근밭이 따로 있는지 궁금했어.
모든 요리에 다 당근이 있잖아.
고기도 좀 보이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장티엔: 네 시력은 다 여기에만 사용되는 거야?
먹지마. 내가 먹을게.
성왕; 그건 싫어.
우통: 야, 마샤오보. 우리 여기 있으면 안 될것 같지 않아? 차 밑에 숨어있어야 할 것같아.
성왕; 다 먹었으니까 다음에 너한테 반 줄게.
장티엔: 먹기나 해.
考场上写着相邻的座位
교실에 너와 내가 적힌 자리는 가까웠고
一双姓名被衬得很相配
둘의 이름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잘 어울렸어
人海中最耀眼光辉
사람들 사이에서 눈부실 정도로 빛이 나는 넌
要被爱意包围
언제나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어야 해.
学电影画面扮天生一对
영화 속에 나오는 운명인 것 처럼
向前伸手却只碰到发尾
손을 뻗어보지만 너의 머리카락 끝만 겨우 닿았어
少年人拥抱的美梦
소년이 품은 아름다운 그 꿈은
远比光影易碎
빛과 그림자보다 깨지기 쉬워
这场雨淋得没防备
예상치 못 하게 내리는 비에 젖어
从教室到街尾
교실로 돌아가는 길
有人擦去雨水
빗물을 닦아내고
张开手拥抱狼狈
두 손을 뻗어 난처해하는 너를 끌어안았어.
一个人迈过十七岁
열일곱을 지나
前路无惧无畏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고
我向前追 追赶落日余晖
지는 해를 앞질러 난 너를 쫓아갈거야
我记得那年天空如海水
하늘이 마치 바다와도 같았던 그 해를 기억해.
记得窗台落下玫瑰香味
창턱에 떨어진 장미 꽃 향을 기억해.
记得你的名字笔画
너의 이름과 너의 필체를 난 기억해.
在我书页末尾
나는 이야기 끝에 있어
课本上说爱人天生一对
교과서어도 사랑스런 네가 나의 인연이라 말해.
握紧双手交换誓言珍贵
우린 두 손을 맞잡고 약속해
少年人拥抱的美梦
소년의 아름다운 꿈을 끌어안았지만
写作事与愿违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어.
这场梦做得太沉醉
만들어낸 꿈에 취해
从并肩到后退
뒤로 물러서기도 했지만
有人擦去泪水
네 눈물을 닦아주려고
说迟来许多年岁
뒤늦게 널 찾아왔어
一个人伴回忆入睡
혼자 추억을 끌어안고 잠이든 채
勉强算是安慰
슬픔을 달래고
我向前追 追赶落日余晖
지는 해를 앞질러 난 널 따라가.
这场重逢来得太美
재회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比全世界珍贵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해
台上台下仰望
어디서 바라봐도
多一眼都疑有罪
모든 게 후회스럽기만 해.
该用什么身份举杯
어떤 사이로 잔을 들어야할까.
什么都不纯粹
이젠 그때처럼 순수하지 않지만
我向前追 记得笑着流泪
난 너를 쫓아갈 거야. 너의 웃는 얼굴과 슬픔을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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