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6:00
(성왕: 너무 짧게 찍은 거 아니야?)
(안돼. 다시 찍어.)
장티엔: (웃음)
(성왕: 가로로 찍지 말고 세로로 찍어.)
교수: 장.
장티엔: 교수님.
교수: 미안하지만 스톡홀름에 이틀 더 있어야 할 거 같아.
날씨도 추워지고 일찍 어두워져서 좀 심심하지?
장티엔: 아니요.
교수: 방금 뭘 보고 있었니.
장티엔: 고양이요.
교수: 고양이가 귀엽긴 하지.
이름이 뭐야?
장티엔: 왕자이.
교수: 왕자이....
하하, 발음하기 어렵네.
아직 중국어 실력이 부족한 가봐.
오늘 세미나는 어땠나?
장티엔: 괜찮았습니다.
교수: 오후에 중국, 미국 수요 기업들과 연락했는데
나노소재로 의학적 응용에 관한 협력 사업 관련해서
이번 계약이 성공하면 준비기간은 1년정도 될 것 같네.
장티엔: 그럼 중국으로 가나요?
교수: 맞아. 베이징에 있는 대학과 같이 협력할 것 같네.
빠르면 이번 연말이고 프로젝트 기간도 비교적 길어.
장티엔: 저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될 까요?
교수: 물론이지.
중국이 자네 고향인데 지원하지 않으면 오히려 내가 서운할 거 같은데?
벌써 광장 쪽에서 뭘 축하하려고 준비중인가 본데?
남은 시간 동안 자네 맘대로 써도 되네.
나도 내 일을 할테니까.
매일 폰만 쳐다본다해서 연락이 오는 것도 아닐텐데.
[채팅] 장티엔: 왕자이. 너....(지움)
[채팅]장티엔: 생일 축하해.
[채팅]성왕: 고마워.
...
상사: 장.
손님에게 이거 가져다 드려.
장티엔: 네.
손님: 주문 할게요.
장티엔: 갈게요.
장티엔: '내가 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너랑 만나는 시간이 더 가까워질 것 같아.'
장티엔: 먼저 가보겠습니다.
장 우: 방금 왔잖아. 또 나간다고?
장티엔: 네. 일이 바빠요.
장 우: 샤오티엔. 하루 몇 시간씩 자는거니?
장티엔: 괜찮아요.
'좀 더 서둘러야 해. 더 빨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교수: 장. 네 지원서가 승인 되었다.
장티엔: 감사합니다. 교수님.
[채팅] 장티엔: 새해 복 많이 받아.
[채팅] 성왕: 너도 많이 받아.
[채팅] 장티엔: 즐거운 휴일 보내고 행복한 하루 보내.
[채팅] 성왕; 너도 행복한 하루 보내.
[채팅] 장티엔: 등불축제 재밌게 즐기고 맛있는 거 사 먹어.
[채팅] 성왕: 너도.
[채팅]장티엔: 근로자의 날이야. 즐거운 하루 보내.
[채팅] 성왕: 너도 즐거운 하루 보내.
[채팅] 6월 행복한 어린이 날 보내.
[채팅] 성왕: 너도.
[채팅] 장티엔: 오늘은 단오야. 만두 먹는 거 잊지 마.
[채팅] 성왕: 팥 앙금으로 먹을거야.
[채팅] 장티엔: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
즐거운 추석 보내.
오늘 국경일이야.
'난 내가 누군지도 알려지지 않는 위챗 계정 뒤로 숨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보낸 간단한 답장에 나는 달려가고 있다.'
'단순하고 정중한 이 한마디에 나는 네게 고마워.'
'그 단순한 대답에 나는 힘을 낼 수 있었으니까.'
...
장티엔: '여긴 여전히 활기차네.'
왕자이.
10:21
장차오: 야, 차 넘치잖아.
아하하, 교수님 중국어 정말 잘하시네요. 그렇지?
성왕: 아, 응. 그렇네요.
교수: 장이 잘 가르쳐 준 덕분이죠.
중국 오기 전에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장 씨가 내 스승이었어요.
장티엔: 아닙니다.
첸첸: 게다가 장티엔은 어머님도 할아버지도 돌보고 알바까지 해요.
정말 못할 짓이에요.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주방 일도 하고 강아지 산책까지 시키는 일도 하고
가끔은 장티엔이 어떻게 그렇게 바쁘게 지낼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예요.
성왕; '교수님과 첸 박사가 말한 것들이'
'낯설면서고 내게 익숙한 느낌을 준다.'
장티엔: 그렇게까진 아닙니다.
첸첸: 알아.
한 때는....
성왕: '수업도 이렇게 열심히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장티엔에 대한 것들을 놓치는 게 싫다.'
'이런 것들이'
'누군가에겐 자랑스러우면서도 누군가에겐 씁씁했다.'
'끊어진 긴 세월이 이어져 한 곳에 모이면서'
'내가 그를 놓친 몰랐던 그 시간들이 들려왔다.'
...
장차오: 장. 그리고 첸박사. 교수님.
오늘은 마지막까지 남아 취하기 전엔 집에 못 돌아갑니다.
성왕; 난 화장실 좀 다녀올게.
장차오; 응. 다녀 와.
장차오: 장 박사님. 건배.
장티엔: 그 사람.....
장차오: 괜찮습니다. 가끔 술 마시다가 자리 비울 때가 있어요.
장티엔: 당신음... 그 사람과 친합니까?
장차오: 그러고보니 대학교 때부터 알고지낸 사이에요. 학교 행사에서 처음 만났거든요.
아, 서로 그때 애들기리 옥신각신 막 웃고 떠들었는데
저 친구는 구석에 숨어서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서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다니까요.
그때 어떤 여자애가 저 친구한테 위챗 계정 추가하고 싶다고 했더니 위챗 사용도 안 한다고 하고.
혹시 저 친구 고등학생땐 어땠어요?
장티엔: 그 사람.....
(성왕: 일부러 그런거지?)
(나 진짜 진지해.)
(입 다물어!)
장티엔: ...활기찼어요.
장차오: 진짜요?
활기찬 성왕이라니 상상이 안 가는데.
학교 다닐 때도 전혀 놀지도 않고 공부만 했어요.
졸업하고 나서 더 일에만 매진하고
무슨 힘으로 그렇게 사는 건지.
첸첸: 그러니까 어린 나이에 우리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거죠.
장차오; 그렇죠.
성왕.장 박사님이랑 같이 얘기 좀 나누고 있어. 나 화장실 다녀올게.
성왕; 응.
첸첸: 흡연실 있나요? 답배 피우려고 하는데.
성왕; 화장실 왼쪽에 있어요.
...돌아올 때 시 형 만났어?
장티엔: 여기 오기 전에 통화했어.
성왕: 바빠?
장티엔: 잠깐.
성왕: 아.
중국에는 얼마나 머무를 예정이야?
장티엔: 반년.
성왕; 나....
장티엔: 난...
먼저 말 해.
성왕: 아무것도 아니야. 넌?
장티엔: 술 많이 마시면 힘들지 않아?
성왕: 많이 먹어봐서 이젠 술 세 잔 마셔도 넘어지지 않아.
다섯 잔으로 늘었어.
장티엔: 응.
아까 네가 생각.....
교수: 장.
첸첸: 장티엔. 교수님이 부르셔.
장티엔: 갈게요.
성왕: '그냥 말하고 싶었어.'
'오늘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난 네 꿈을 꿨다고.'
장차오: 교수님 데려다 주실 분이 지금 식당 앞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교수: 좋아요. 이제 갑시다.
장티엔: 그... 성왕 씨는 아직 안 돌아오신 것 같은데요.
장차오: 그 사람은 계산으로 갔으니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먼저 돌아가서 쉬세요.
교수: 장?
장티엔: 갈게요.
성왕: 다른 사람들은?
장차오: 갔어. 우리도 차 기다리니까 가자.
술도 다 못마셨는데 아까워.
성왕: '갔구나...'
'하고 싶은 말 있었는데.'
장차오: 왜 말이 없어?
성왕;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장차오: 오늘 만난 장 박사. 그냥 고교동창이야?
왜 그 이상인 관계 같지?
성왕: 그 이상 맞아.
장차오: 뭐?
성왕: 전 남자친구야.
첸첸: 장티엔. 뭘 보고 있어? 어서 타.
장티엔: 아, 갈게요.
첸첸: 어서 타.
운전기사: 전부 탔으니 출발할게요.
장차오: 와. 진짜 추워.
성왕; 곧 기사님 오실거야. 너 먼저 가.
첸첸: 장티엔. 창문 닫아. 바람이 너무 세다.
교수; 중국으로 돌아 온 기분이 어때.
첸첸: 물론 기분 좋죠.
교수: 좋아?
첸첸: 너무 활기차요.
장티엔: 차 멈춰주세요.
운전기사: 네? 네.
장티엔: 교수님 전 나중에 따로 갈게요.
첸첸: 무슨 일이지?
(성왕: 우리 사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야.)
(그렇죠, 장 박사님?)
장티엔; '후회한다.'
(성왕: 건배할게요.)
장티엔: '네게서 멀어지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저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네가 덜 상처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다 내 생각일 뿐이었다.'
'네가 그걸 원했는지 난 물어본 적도 없었다.'
'너 혼자만 이곳에 남겨놔서'
(성왕; 난....)
장티엔: '그래서 네가 단단한 껍질을 두른 채 지냈던 걸까.'
(성왕: 아무것도 아니야.)
장티엔: '왕지.'
운전기사: 이렇게 추운 날 밖에서 기다리신 거예요?
장티엔: 나.....
성왕; 출발해요.
장티엔: 너무 늦었다.
나는 널 잃었다.
장티엔; 여보세요. 시 형.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
장티엔: 어젯밤에 석탄더미에서 잤어? 다크서클 장난 아니야.
성왕: 숙취가 이렇게 몸에 해롭다는 건 몰랐어.
내가 주량이 너보다 훨씬 약한데.
장차오: 숙취가 왜 있는건데? 네 과거 첫사랑 때문 아니겠어?
내 말 맞지?
어제 그 사람이 너에대해 물어봤을 때 왜 난 눈치 못챘지?
성왕: 누가 나에대해 물어봤는데?
장차오: 네 전 남자친구.
너네 서로 못 잊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럼 너무 쉬운데?
옛 애인은 마른 나무에 타는 불과 같다던데 한 번 불탔으니 자주 만날수도?
내일 회의 있어.
성왕: 무슨 회의? 나 내일 광저우 출장 있는데.
일주일.
장차오: 그럼 내가 너한테 위챗으로 보낼게.
성왕: 알아.
장차오: 아 맞네.
그냥 얘기 얘기하면 되겠네.
내가 널 위해 이번 일은 많이 맡기면 그 사람과 위챗으로 개인 적인 일도 같이 나누면 되잖아.
성왕: 아무것도 모르면서.
누가 위챗 보내는 법을 몰라?
'나도 궁금해.'
'내가 한 말들은 그에겐 헛소리였던 걸까.'
'왜 답장해 주질 않는 걸까.'
'과거를 생각하면 그는 아직 불편한 걸까.'
'그럴수도.'
'아직 마음에 걸리는 걸까.'
'이제 그만 내려놓으면 좋을텐데...'
...
성왕: 여보세요. 시 형.
조시: 형님. 이 형 좀 살려주시겠어요?
성왕: 무슨 일인데요?
조시: 조 동지가 요새 갱년기 때문에 오리 농장을 대신 맡았는데
린 형이랑 같이 내일 모레 너랑 만날 예정이야.
아직 거기 살아?
주소 좀 알려줘.
성왕: 시 형. 저 광저우 출장가서 3일 뒤에 베이징으로 돌아가요.
조시: 뭐라고?
쳇.
린베이팅: 왜 그래?
조시: 장티엔이 주소 알아봐달라 한게 물거품이 됐어.
이 형의 노력이 헛수고라니.
[채팅] 조시: 주소 물어보려고 했는데 일주일동안 출장간대서 못 알아냈어.
그냥 네가 걔 따라서 광저우로 가는 거 어때?
장차오: 성왕 박사는 오늘 광저우로 출장 가셨어요.
장티엔: 알아요.
시 형.
조시: 진짜 갈 생각은 아니지?
장티엔: 아니.
조시: 근데 왜 공항 안내방송이 들리지?
장티엔: 공항에서 심부름 하나 하고 돌아가는 길이에요.
조시: 그럼 다행이긴 한데. 잘 생각했어.
설마 걔가 지내는 호텔도 모르면서 뛰어다닐 미친 놈은 아니지.
근데 진짜 모르겠네.
네가 이성적인 놈인 건 아는데 왜 그렇게 빙빙 돌려서 나더러 걔 옆구리를 치라고 하는 거야?
조시: 너 잘 생각해봐.
걔한테 네가 직접 주소 물어봤으면
걔가 안 알려주겠어?
아, 맞다.
넌 시시한 녀석이었지.
장티엔: 전 못찾아가요.
조시: 왜.
장티엔: 도망갈까봐.
조시: 뭐?
장티엔: 그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어요.
안 그럼 도망가요.
조시: 이미 도망치지 않았어?
장티엔: 그 애는 고등학생 때도 그랬어요.
가까워질 것 같았는데 멀리 도망쳤어요.
조시: 그럼 어떡하려고? 만약 놀라면 도망갈 기회는 안 주게?
장티엔: 그 사람 출장 끝나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조시: 뭔가 참새 잡는 느낌이네.
장티엔: 끊을게요.
할 말 있어요?
조시: 음....
어머니는 어디 계셔?
장티엔: 최근 상태가 좋아졌어요.
아마도 지환위 건강이 나빠졌다는 얘길 들어서 그런 거 같아요.
조시: 어머니한테 말한 거야?
장티엔: 다른 사람한테 들은 거예요.
조시: 아직 다 나은 건 아니잖아. 정말 그 애 다시 데려올 거야?
장티엔: 나중에 얘기해요.
그래도 지환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어머니는 생각보다 괜찮으셨어요.
조시: 지환위와 너는 다른 문제야.
장티엔: 알아요. 하지만 전 누구한테도 잘못한 적 없어요.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
'그냥 선택은 두 가지였다.'
'헤어지거나... 만나거나.'
'그 중 하나는 이미 해봤다.'
'그리고 그 결과는 완전히 뒤바꼈다.'
아무튼
전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거예요.
조시: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
아, 헤어진 사람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 알려줄까?
장티엔: 말햐요,
조시: 착해라.
형 경험담인데
몇 번 더 만나면 서로 화가 안풀려 그러다 싸우는데
그렇게 몇 번 말다툼 하다가....
아, 둘이 이제 성인이잖아?
장티엔: 끊을게요,
조시: 잠깐만!
장티엔: 택시.
28:50
성왕: 무슨 사진이 어렇게 많이 와?
[채팅]장차오: 눈빛 봐라.
그 짧은 사이에 여자애들 몰려서 그 사람한테 작업건다.
번호까지 달라고 하네.
근데 네 전 남자친구가 무심하고 차가워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쯧, 오늘 여대생들 정말 난리 났네.
말 많고 엄청 신났어.
[채팅] 성왕: 너 회의 안 가?
[채팅] 장차오: 내 여가시간 아닌가?
[채팅]성왕: 신고할 거야.
...
장티엔: 지금 나 찍고 있어?
성왕; 아, 폰 음소거 하는 거 깜박했어.
왜. 사진 찍으면 안 돼?
장티엔: 너 맘대로 해.
성왕: 자고 있을 때 몰래 찍었다!
손목에 있는 작은 점도 하나.
캔 음료 받았다!
어디서 자든 항상 같은 자세로 자네.
슈퍼 A.
아아, 움직이지 마.
장티엔: 뭐 하려고?
성왕: 당당!
누구 그림자가 가장 잘생겼어?
장티엔: 시시해.
성왕: 위 층과 아랫 층의 뒷모습.
무대 위에 장티엔이랑 성왕은 같이 있어.
하, 난 돌출형 창문이 정말 좋더라.
아들!
우리 아들 보면 표정에 행복이 가득해.
35:01
장차오: 저기요?
여보세요?
성왕: 아, 자료 보고 있었어.
장차오: 아, 알았어. 그럼 읽어보고 나중에 다시 얘기해.
성왕: 인체에 들어가는 나노 의학의 크기는 매우 중요하다....
[현 단계에 알려진 다양한 나노 치료제 중]
[우리 인체에 들어가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입자나 약물을 지속적으로 실험하여]
[궁극적인 목표는 대사가 진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입자 크기에 맞춰 비장, 세망 내피계에 삼켜지며]
[장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목표를 제거합니다.]
성왕: '이건 그가 수년에 걸쳐 연구한 거다.'
(장티엔: 그래서....)
(이번 시험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성왕: 지금도 그때와 같다면....
지금도 그때처럼 공책을 들고 나한테 올 거야?
수많은 인파 속에서 날 찾아줄까.
[채팅]성왕: 파티가 4일 뒤라면 갈 수 있을 거 같아.
[채팅]고천양: 알았어.
[채팅]장티엔: 좋아. 4일 뒤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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