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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종소리가 울리자, 유환은 몸을 돌려 교실로 돌아갔고, 그는 오직 하나만 생각했다.
오늘 집에 오자마자 그 러브레터를 찢어버리겠어.
두 번째 그룹이 지나가자, 왕루안은 참지 못하고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방금 진경심하고 복도에서 무슨 얘기 했어? 무슨 재밌는 얘기했는데?"
"내가 쟤랑 얘기하는 걸 어느 쪽 눈으로 봤는데?"
반에 너희 둘 제외하고 40명이 있고, 주앙팡친까지 합하면 82명의 눈이 다 봤어.
그는 유환의 얼굴을 바라보며, 감히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유환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가 제출한 필사본은 그의 책상 위에 있었다.
오늘 아침에 반장이 숙제를 받을 때 너무 급해서, 그는 아무렇게나 이름만 써서 제출했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왼손으로 쓴 글씨가 예쁘면 뭐 얼마나 예쁘다고. 보통은 왼손으로 글 못 쓰는데. 분명 주앙팡친이 숙제를 너무 세심하게 봐서 단서를 찾은 거겠지.
유환은 이런 생각을 품고 공책을 펼쳤다.
"......"
그리고 다시 닫았다.
진경심은 자리로 돌아와 그가 숙제책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손을 훑어보았다.
쾅.
유환은 재빠르게 손을 올려 이름을 가린 뒤, 난폭하게 숙제 공책을 잡고, 서랍 속에 쑤셔넣었다.
장원징은 마침 고개를 돌려 이 장면을 보았다.
"뭐해? 나 깜짝 놀랐잖아."
그녀는 가슴을 두드리며 눈을 깜빡이고 진경심을 바라보았다.
"진경심, 너 이번 시험에서 또 만점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하다."
진경심은 몸을 뒤로 젖혀 책상에서 다음 시간에 쓸 교과서를 꺼냈다.
"고마워."
"방금 수업시간에 정신이 팔려서, 시험지에서 모르는 문제가 있었는데, 네가 좀 설명해주면 안 될까?"
진경심이 물었다.
"어디?"
장원징은 손을 뻗어, 아무렇게나 문제를 가리키며,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귀여운 분홍색 반창고를 드러냈다.
진경심이 말했다.
"네 손......"
"아이고."
그녀는 그 손가락을 수줍게 뺐다.
"내가 틀린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제 답을 베낄 때 너무 힘들었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너무 아파서, 누군가 나를 위해 숙제를 베껴준다면-"
"문제 가리지 마."
"......."
유환은 장원징의 안색을 보며, 그녀가 자신보다 먼저 손을 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진경심은 종이를 꺼내서, 간단하게 그녀에게 설명해줬다.
유환은 듣기 싫었지만, 너무 가까워서 한 글자 한 글자가 매우 명료하게 들렸다.
장원징은 원래 대화할 구실을 찾다가 물어본 건데, 진경심이 하는 말을 실제로 이해할 줄은 몰랐다.
진경심이 말했다.
"이해했어?"
"알았어...... 고마워."
장원징은 시험지를 들고 몸을 돌렸다.
몇 초 후, 그녀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젠장. 진짜 질문 하려고 물어본 게 아닌데!
장원징은 갑자기 또 고개를 돌렸다.
"진경심."
장원징은 자신의 검은 안경테를 밀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는 안경 쓰는 애 좋아하지 않아?"
"유환이 핸드폰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다음에 문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했다. 그는 이런 가십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밖으로 나갈지 고민했다.
"그런 말 한 적 없어."
진경심이 말했다.
"그럼 넌 어떤 애가 좋아? 작은 눈? 두꺼운 입술? 키가 작고 말른 사람?"
"아니."
장원징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왕루안, 넌 죽었어.
그리고 웃었다.
"그럼 얼굴에 여드름이나 점이 있는 건?"
옆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유환은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는 핸드폰을 치우고 막 일어나서 떠나려 했다.
진경심이 그를 쳐다봤다.
칠흑 같은 눈동자가 차갑고도 직접적으로, 그의 얼굴을 가볍게 흝어보았다.
곧, 진경심은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
"아니야."
"....."
장원징의 의아한 시선이 돌기 전에, 유환은 교복 외투를 들어 자신의 머리에 씌우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척을 했다.
...
개학 첫 주, 주앙팡친은 지난 학기에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찾아 대화를 하고 있었다.
오후에, 왕루안이 교무실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그는 유환 앞 자리에 앉았다.
"쌤 만났는데 너무 상처 주는 것 같아."
유환이 가장 잘 못하는 것은 사람을 달래는 것이다. 왕루안의 표정을 보고 그는 약간 머리가 아팠다. 뱀 게임을 잠시 일시 정지 하고 말했다.
"말은 많아도, 모두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쌤이 내가 이대로 가면, 앞으로 너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
"......"
그는 진경심의 문제 풀이 동작이 조금 느려진 것을 느끼고, 유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핸드폰 네 얼굴에 던지기 전에 입 닥쳐."
"농담이야."
왕루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나 진짜 막막해. 방금 지난 학기 기말 점수로 갈 수 있는 학교를 알려줬는데, 전부 직업기술대학이야! 만약 내가 미래에 기술대학에 간다면, 우리 아빠가 나를 죽도록 때릴지도 몰라......쌤도 내가 만약 기술대학에 간다면 인생의 길이 좁아지고, 결국에는 남의 빚 갚는 일만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어. 머리도 닭보다 더 붉은 색으로 염색하고, 개 문신을 하게 되면 그땐 부모님도 나를 싫어하고, 친구도 나를 멀리하고, 미녀들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유환은 듣다가 잠이 들었고 마침내 결론을 들었다.
왕루안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경험을 쌓아,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했어."
"응."
유환이 말했다.
"응원할게."
"반드시 해낼게. 형제. 내가 나중에 부자가 되면 반드시 너를 쓰레기장에서 구해낼게."
왕루안은 가슴을 두 번 쳤다.
"나 지금 돌아가서 공부하러 갈게. 너와 나의 미래를 위해서.”
유환은 그에게 빨리 꺼지라며 손짓했다.
왕루안은 막 두 발짝도 굴러가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럼 이따가 학교 끝나고 피시방 갈래?"
"...."
유환이 말했다.
"미래는 필요 없어?"
"노동과 여가를 결합해서 가끔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지. 더군다나 오늘은 금요일이잖아"
왕루안이 말했다.
"뒷문에 있는 '쿨보이'로 가자, 가까워."
왕루안은 떠나기 전, 책상 가장자리에 걸려있는 펜을 떨어뜨렸다.
그는 얼떨결에 주워 놓아두었다.
"미안해, 우등생. 부딪쳤어."
진경심은 손가락을 가볍게 구부려 펜을 다시 손에 쥐었다.
"괜찮아."
-
'쿨보이'는 그들의 학교 뒷문 맞은편 길가에 있는 피시방이다.
위치가 은밀하고, 가게가 크지 않아, 환경과 기계 구성이 모두 괜찮았다.
"나 왔어, 플래시 있잖아! 큰 거! 큰 거! nice!"
오후에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지금 피시방에 앉아 있는데, 목소리는 군가대회에 참가할 때보다 더 요란했다.
게임이 끝나고, 유환은 참지 못하고 헤드셋을 벗었다.
"한 번만 더 소리 질러라."
"너무 흥분해서."
왕루안은 핸드폰을 꺼내며 주오관에게 접속할 때까지 접속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문자를 보냈다.
유환은 헤드셋을 탁자 위에 놓고, 소파에 누워서, 아무렇게나 홈페이지 생방송방을 켰다.
그들의 자리는 데스크 바로 왼쪽에 있어서, 가끔 데스크쪽에서 희미한 움직임을 들을 수 있었다.
"너......피시방 온 거 맞아?"
데스크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네."
그가 차갑게 대답했다.
유환의 눈꺼풀이 꿈틀거렸다.
그는 화면으로 생방송을 보며, 때리고 싶은 목소리가 세상에 또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신분증이 없으면 돈을 더 내야 해."
데스크는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코드를 스캔해서 결제한 다음 왼쪽 구역으로 가서 기계 골라. 아 맞다. 비상구는 가장 왼쪽에 있어."
그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지만, 움직임을 들으니, 그들을 향해 오는 것을 알았다.
왼쪽 구역은 크지 않았다. 유환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 사람이 자기 곁으로 오는 것을 듣고 있었다.
쿵.
무거운 물건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
유환은 껌을 씹으며, 나른하게 고개를 기울여 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낯익은 검은색 책가방을 보았다.
"......"
그는 껌을 씹는 것을 멈췄다.
"우등생?!"
옆에 있던 왕루안은 고개를 들고 놀라며 말했다.
"너 왜......여기 있어?"
진경심은 기계 앞에 가만히 서 있었고, 눈은 유환의 컴퓨터 화면에 잠시 머물렀다.
화면에는 생방송이 열려 있었고, 화면 안에 있는 남자는 파란 머리를 염색하고 있는데, 마치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제대로 된 생방송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시선을 거두었다.
"인터넷 하러."
"......."
전교 1등이 학교 뒷문에 있는 피시방까지 와서 인터넷 하러 왔다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보고 있었다.
교복을 입고 피시방에 온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환과 왕루안도 교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진경심처럼 교복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피시방에 온 사람은 그가 유일했다.
유환은 정신을 차리고, 진경심이 앉기 전에, 발을 들어 그의 의자를 걷어찼다.
진경심은 동작을 잠시 멈추고 눈을 내리깔았다.
"너---"
유환은 원래 다른 곳에 가서 앉으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밖에 마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머리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인데, 아마 모두 옆 학교 학생일 것이다. 그들은 데스크에 턱을 치켜들고 들어와서, 진경심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자세히 보니 그날 진경심을 협박한 사람도 있었다.
"나랑 자리 바꿔."
유환이 시원하게 말했다.
진경심은 검지 손가락을 웅크리고, 순종적으로 몸을 비켰다.
왕루안은 멍한 얼굴로 옆에 있는 두 사람이 자리를 바꾸는 것을 바라 보았다.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보았다.
"유환, 주오관이 그쪽에 사람 못 온다고 4명이서 해야한대."
"알았어."
그는 자리를 옮기고, 유환은 더 이상 옆 사람을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나 초대해.”
유환은 게임을 켜고, 막 왕루안의 팀 초대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익숙한 얼굴이 옆 자리 컴퓨터 화면에서 스쳐 지나갔다.
유환과 왕루안은 반사적으로 심장이 뛰었고, 두 사람은 일제히 눈살을 찌푸리며, 동시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진경심의 컴퓨터 화면에 마침 한 줄의 소개라는 큰 글자가 나타났다.
['유명 교사의 온라인 수업' 사인 정리의 개념과 코사인 정리의 개념(기초)]
[강사: 후팡.]
유환: "......"
왕루안: "......"
왕루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우등생..."
"?"
"피시방에 온 이유가......후팡을 보기 위해서야?"
"아니, 게임하고 싶어."
진경심은 잠시 말을 멈췄다.
"약속이 깨져서 못 하게 됐어."
그런 건 개도 안 믿어.
"너무 안타까운 일이잖아. 그럼 이제 어떡해?" .
"......"
진경심이 말했다.
"온라인 수업 들으려고."
왕루안은 작별 인사를 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그의 모습에 괴로웠다.
그가 보고 있는 강의가 후팡의 강의라 그는 더 불길했다.
문득 그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왕루안은 허벅지를 치며 말했다.
"우등생, 아니면 우리랑 놀자, 우리 마침 네 명이야. 리그오브레전드 알아?"
진경심이 말했다.
"안 해봤어"
"괜찮아, 우리 서로 아는 사이니까, 우리가 너 데리고 갈게--"
"웃기지마. 안 데려가."
유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끼어들었다.
"네 명이서 해. 가자."
왕루안은 얼떨떨했다.
그 사람이 네 숙제도 도와줬는데 등 돌리는 건 너무하지 않아, 형제?
"좋아."
진경심의 말투는 차분했다.
"네가 나 데리고 못 할 정도면 난 안 해도 괜찮아."
1분 후.
유환은 옆자리의 마우스를 빼앗아, 후팡의 온라인 수업을 끄고, 리그 오브레전드를 켰다.
"계정 있어?"
유환이 차갑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계정이나 만들어."
'放学等我 (방과후에 기다려) 소설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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