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学等我 (방과후에 기다려) 소설 번역

방과후에 기다려 소설 16화 [난 사나운 게 좋아.]

움_움 2024. 11.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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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은 싫은 표정으로 그를 끌어당겼다.
몸이 허약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막 400미터를 뛰었는데, 진경심의 손은 차가웠다.

주앙팡친은 멀리서 이 장면을 보고, 조금 놀랐다.
 
두 사람의 관계가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좋아진거지?

그녀는 다가와서 핸드폰 시간을 보고, 만족스러웠고, 그리고 나서 그녀는 더 화가 났다.

"지난번 체육대회 때 너희들이 얌전히 참가했으면 우리 반이 꼴찌는 아니었을 텐데!"
 
주앙팡친이 말했다.
 
"특히 너! 유환!"

유환은 사람을 땅에서 끌어올리고, 즉시 손을 뗐다.
 
"넌 조금이라도 우리반에 명예심이라도 가질 수는 없니?"
 
주앙팡친은 교안으로 그의 머리를 두드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숨을 헐떡이는 남자를 보고 부드러운 태도로 말했다.
 
"진경심, 괜찮아? 달릴 수 있겠어?"

진경심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지 눈을 아래로 깔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능합니다."

"응, 정말 안되면 많이 연습해, 평소에 공부만 신경 쓰지 말고, 체력도 유지해야지."

"네."

주앙팡친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사람에게 물었다.
 
"왕루안, 지금 이 기회에 삼천 미터 연습하지 않을래?"

" 쌤 거짓말하지 마세요."
 
왕루안은 진지하게 말했다.
 
"삼천 미터달리기는 저한테 일생일대의 일이라고요. 오늘 달리면 체육대회 당일에는 휠체어를 타고 올 거예요."
 
"......"

그들에서 몇 걸음 떨어진 여학생은 양손으로 생수를 쥐고 있었는데, 주앙팡친을 보고,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아쉬워하며 돌아섰다.
진경심은 눈여겨보다,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주앙팡친은 학생들을 한데 모아서, 달리기 실력에 대한 헛소리를 늘어놓고, 일이 없으면 연습하라고 말하고 나서야 해산할 수 있었다.

왕루안은 땅에서 일어나 말했다.
 
"드디어 갈 수 있다니 힘들어 죽겠다."

장원징은 그를 쳐다봤다.
 
"너 바닥에 앉아 있었으면서 뭐가 힘들어?"

"난 우리 형제 대신에 지친거야."
 
왕루안이 말했다.
 
"유환, 밀크티 가게에 가서 잠시 앉아있자."
 
유환은 그의 손에서 외투를 받아들었다.
 
"응."

왕루안은 엉덩이에 묻은 풀을 털어내며 옆사람을 흘끗 보고 말했다.
 
"우등생, 같이 갈래?"
 
이전의 피시방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쳤던 우정, 아까 잡담했던 그 두 마디까지 더해져, 왕루안은 우등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무심코 한 말이었다.
생각해보니 진경심 같은 학생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깡패들이나 모이는 장소에 그가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좋아."
 
진경심이 말했다.

"?"

유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따라오지 말라고 하려고 했는데, 고개를 돌려 진경심의 눈을 마주치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됐어, 긴 다리로 어디를 가든 나랑 상관없잖아.

밀크티 가게 안에는 손님용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었는데, 지금은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카드를 열었고, 다른 사람들은 둘러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움직임을 듣고, 주오관은 담배를 물고 말했다.
 
"왜 이제 와? 반나절이나 기다렸잖아."

이 시간에 밀크티 가게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그들은 안쪽에 앉아, 몇몇 남자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카드놀이를 했고, 가게 안에는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왕루안이 말했다.
 
"쌤한테 잡혀서 뛰어다녔어."

"너희 체육대회 참가해?"
 
누군가 물었다.

"맞아. 쌤이 적극적으로 나섰어."
 
왕루안은 주방 카운터에 말했다.
 
"사장님, 오전처럼 고구마 밀크티 두 잔, 그 중 한 잔은 펄 추가해주세요. 우등생, 넌 뭐 마실래? 내가 살게."

"우등생? 누구 부른 거야?"
 
주오관은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 젠장."

비록 그는 이틀 전에 이 우등생과 함께 게임을 한 적은 있었지만, 다른 애들이랑 유환과 함께 나타난 게 그는 매우 신기했다.
게다가 국기 게양식에서 진경심의 연설을 너무 많이 들었는지, 주오관은 그를 보자 마자 연기를 끄고 싶었다.

"아니, 내가 낼게."
 
진경심은 핸드폰을 꺼내 QR코드를 스캔해서 돈을 지불했다.
 
"고마워."
 
왕루안은 농담으로 말했다.
 
"우등생, 오늘은 위챗 있어?"

"응."
 
진경심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하나 만들었어."
 
"...."

유환은 옷을 소파에 던지고, 나른하게 앉았다.
 
2인용 소파이지만, 그들은 유환이 혼자 앉는 것에 익숙해 졌다.
밀크티를 주문하고, 왕루안은 의자를 끌어 당기며 말했다.
 
"우등생, 이리 와, 앉아--"

유환은 가볍게 손짓했다.
진경심은 책가방을 옆에 놓고, 유환의 교복 외투를 들고, 두 번 정리한 다음 책가방을 놔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환의 옆에 앉았다.

유환: "?"

주변 사람들은 손 동작을 잠시 멈추고, 의아해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담배에 손이 데일 때까지.
 
"어이, 젠장..."

유환은 정신을 차리고, 옆 사람을 무릎으로 밀며 말했다.
 
"옆으로 꺼져."

"괜찮아."
 
진경심이 말했다.
 
"나 여기 앉아도 돼."
 
"?"

유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주오관은 이것이 그가 화를 내기 전의 신호라는 것을 알고, 입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유환의 흥분한 모습을 지켜 보았다.

유환은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보며 말했다.
 
"한 번만 더 나한테 담배 불어라."
 
주오관: "?"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주오관은 그가 니코틴이 부족한가 싶어, 재빠르게 그에게 담배를 건넸다,
 
"줄까?"

"안 피워."
 
유환이 말했다.
 
"고개 돌려."
 
"......"

왕루안이 밀크티를 들고 왔다.
 
유환은 잔을 꺼내 한 모금 마시고, 핸드폰을 꺼내 뱀 게임을 시작했다.
 
진경심은 좌우로 움직이는 유환의 손가락을 흘끗 보았다.
 
"너는 카드게임 안 해?"

"안 해."

주오관과 다른 애들은 돈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었다. 유환은 평소에 벌칙으 왕팔을 그릴 때가 아니면, 나머지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다른 애들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

진경심이 말했다.
 
"그럼 숙제 하자."
 
"......"

다른 애들: "??"

유환은 핸드폰을 꽉 쥐고, 그에게 책가방 들고 꺼지라고 하려고 했는데, 가게 문 쪽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꿀 레몬 에이드 한 잔 주세요, 아니...."
 
그는 가게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고, 고개를 돌려 나갔다.

"야, 저거 딩샤오 아니야?"
 
그 사람을 본 주오관의 얼굴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불렀다.
 
"여기 있어도 돼. 뭐가 무서워?"

이름을 들은 왕루안은 고개를 돌려 입구를 바라보았고, 원래 웃고 있던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을 잃었다.
유환만이,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게임 화면 속 작은 뱀을 데리고 돌격하고 있었다.

진경심은 가게 문을 쳐다봤다.

키가 크고 약간 뚱뚱한 남자였다. 주오관의 목소리를 들은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몇 초 후, 그는 발걸음을 거두고, 책가방을 잡고 억지로 말했다.
 
"꿀 레몬에이드 한 잔 주세요."

"이리와서 앉아서 기다려."
 
주오관관은 비웃었다.

"됐어."
 
왕루안이 말했다.
 
"쟤 보면 못 마셔, 난 나중에 고구마 밀크티 먹을래."

딩샤오라는 남자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의 얼굴은 하얗게 변하고, 매우 괴로워 보였다.
그가 곁눈질로 자신의 부모님의 차를 흘끗 볼 때까지.
그는 순간적으로 든든한 느낌이 들었고, 레몬에이드가 다 됐을 때, 그는 잔을 움켜쥐고 이를 악물며 한 마디 말했다.
 
"쓰레기들."

왕루안은 즉시 일어서서 욕설을 퍼부었다.
 
"누구 보고 말하는 거야? 다시 한 번 말해."

주오관도 카드를 던지고 일어섰다.

하지만 유환이 눈꺼풀을 들어올렸을 때만큼 무서운 건 없었다. 유환의 시선을 마주한 딩샤오는 가슴이 뛰었고, 즉시 고개를 돌려 "엄마!"라고 외쳤다.
 
멍청하긴.

유환은 고개를 숙이고 이어서 했다.

"병신. 건들지도 않았는데 엄마 찾냐! 마마보이 새끼야!"

왕루안은 입구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뒤돌아보니 진경심과 눈이 마주쳤다.

왕루안은 그제서야 그들 중에 우등생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는 의자를 끌어 다시 앉았고, 다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젠장, 우등생, 겁내지 마, 우리 평소에는 이러지 않아."

주오관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쟤가 무서워하는 걸 어디서 알아챘어? 여전히 안면마비된 얼굴 아닌가?"

진경심이 물었다.
 
"누구야?"
 
"딩샤오, 2반. 전에 너희반 바로 옆반이었는데, 너 몰라?"
 
왕루안이 물었다.

"기억 안 나."

그럼 유환이 고1때 식당에서 식판으로 사람 때린 적 있는데, 그건 들어봤어?"
 
왕루안이 말했다.
 
"맞은 애가 바로 쟤야."

왕루안은 지금까지도 그때 일을 기억하고 있다.

그날, 그는 아침 내내 잤고, 점심에 일어났을 때 배가 너무 고파서, 유환을 끌고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탕수육도 같이 먹었다.
학교 식당의 책상과 의자는 서러 가까이 붙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양쪽에서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그들은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내 앞 자리에 앉은 여자 애, 7반 유환한테 고백 거절당해서 교실로 돌아와서 한 시간이나 울었어. 짜증나 죽는 줄 알았잖아.

"나는 그런 여자애가 제일 꼴보기 싫어, 공부도 못 하고. 매일 빨간 속옷 입고 다니는데 교복에 너무 비쳐서 누구한테 보여주려는지 모르겠다니까. 아.....아마 유환한테 보여주려는 건가. 근데 별로 크지도 않고 유환한테도 거절 당해서 안타깝네, 하하."

"그 여자애 매번 나한테 질문하려고, 옷깃을 살짝 잡아 당기는데, 나를 좋아하는 거 같아. 하지만 내가 누구야? 유환이 안 되니까 이젠 날 쫓아오려고 하잖아."

"야, 나 사진도 있어, 그 여자애 신발끈 묶을 때 찍은 거야, 볼래? 옷깃이 열려 있어서 잘 보여-"

유환은 이때 식판을 그의 머리에 던졌다.
왕루안은 당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밥은 이미 딩샤오의 머리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와, 바닥 전체에 쏟아졌다.

그건 유환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래 처음으로 받는 벌이었다.

"젠장, 그때 유환을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때 행동이나 눈빛이 엄청 사나워서, 당시 식당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모두 놀라서 움직일 엄두도 못 냈다고."
 
왕루안은 잠시 생각했다.
 
"그때 그 탕수육 아쉬웠는데.아직 두 개 밖에 먹지 못했는데 전부 딩샤오한테 줬잖아.

왕루안은 유쾌하게 말했다.
유환은 원래 그가 말하려던 것을 방해하려 했지만, 생각하다가 참았다.
 
유환은 뱀을 움직이며 말했다.

"네가 지금까지 그걸 마음에 담아둔 줄 알았다면, 그놈 머리카락에서 그 몇 개 떼서 너한테 줬을텐데."
 
왕루안이 말했다.
 
"필요없어."

주오관은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유환,  유환 너 대체 어떻게 참았어? 내가 너였다면, 나는 진작에--"

"화장실로 끌고 가서 문 닫고, 막대기와 칼 들고, 이도 반쯤 뽑아버리고, 머리도 밀고, 손가락도 잘랐겠지... 난 그런 거 모르니까 네가 가르쳐 줘야겠네."

주오관: "?"
 
왕루안: "??"

"억지부리지 마, 형제. 우리는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주먹으로 친구를 사귀지 않았어? 우리가 언제부터 칼을 썼어?"
 
" 난 이런거 귀찮아서 신경 쓸 여유도 없어. 게다가--"
 
유환이 차갑게 말했다.
 
"나는 걔보다 옆에서 치근덕 거리는 놈을 때리고 싶어."
 
진경심은 자신의 책가방을 움켜쥐었다.

"입만 열면 숙제하라고 하는 놈도."
 
진경심은 책가방을 열었다.

"이런 사람은 나중에 때릴거야. "
 
진경심은 숙제를 꺼냈다.

"....."

유환은 사람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핸드폰을 쥐고 다시 누웠다.

다른 애들은 진경심의 전투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왕루안이 다가와서 물었다.
 
"우등생, 여기서 숙제를 하려고?"

"그냥 보는 거야."

"대단해, 우등생은 우등생이네."
 
왕루안은 아첨하며,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등생, 다 풀었으면...... 나한테 보여줄 수 있어?"
 
진경심은 그를 한 번 쳐다보며 대답했다.
 
"알았어."
 
"너 진짜 좋은 사람이야!"
 
왕루안은 즉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럼 우등생, 우리 먼저 위챗을 추가하는 건 어때?"

왕루안은 위챗을 추가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의 프로필 사진을 살펴봤다.

"젠장, 우등생."
 
그는 멍하니 말했다.
 
"네 프로필 정말 잘생겼다. 너희 집에서 키우는 개야?"

진경심이 말했다.
 
"응."

"너무 멋지! 평소에 너 얘 끌고 다닐 수 있어? 네가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진경심이 말했다.
 
"아니야."

"쯧쯧."
 
왕루안은 프로필을 감상했다.
 
"어떻게 이런 개를 키울 생각 했어? 너무 사납지 않아?"

"아니."
 
진경심은 눈을 가볍게 쓸며 말했다.
 
" 난 사나운 게 좋아."
 
유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