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버섯 17화 [안철은 너무 화가나서 균사체가 뻗어나갈 뻔 했다.]
17화“씨발!”진센이 소리쳤다. “바로 내 아래에 있어!" 그의 말이 맞았다. 다음 순간, 안철은 발 밑의 땅이 둔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은 마치 바닥의 반대편을 무거운 망치로 두드리는 것 같았고 매우 가깝고 진짜같았다.이때 복도 끝에서 또다시 큰 충돌음이 들렸고, 철문이 덜커덕거렸으며, 저쪽 수감자들의 당황한 비명소리도 들렸다."저기에도 몇 개 있어요." 시인의 말투가 갑자기 빨라졌다. “지하 생물, 설치류인가? 그들은 무리 지어 살텐데, 남동쪽 기지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는 재빨리 말을 바꿨다. “아니, 설치류는 지하에서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다급한 발소리가 들리고, 검은 옷을 입은 병사들이 복도 계단을 재빨리 내려왔다. 손전등이 번쩍이고, 확성기 소리가 복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