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성왕: 물이 너무 차가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안 일어나는거지?
너무 꽉 덮고 자잖아.
형 일어났어?
장티엔: 일어났어.
지금 몇 시야?
성왕: 컨디션 안 좋아?
장티엔: 아니.
성왕: 이리 와 봐. 열 나잖아.
장티엔: 옮으니까 저리 가.
성왕: 뭐가 옮아. 열 좀 재보자.
이마가 너무 뜨거워. 왜 갑자기 열이 나는 거지?
장티엔: 어제 너무 일찍 일어났나봐.
성왕: 그럴리가.
일단 의무실가서 약부터 받아와야 겠다.
내가 따뜻한 물 끓여올게..
형 뭐해?
장티엔: 5분만.
성왕; 무슨 5분?
장티엔; 수업.
성왕: 무슨 수업이야?
지금 형 꼴이 어떤지 거울이라도 가져올까?
누워. 가방 이리 주고,
장티엔: 안 심해.
성왕: 형이 심한지 안 심한지는 내 판단에 의해 결정할 거야.
누워.
장티엔; 나....
성왕; 누워. 안 누워도 외투는 벗길거야.
장티엔; 알겠어.
성왕: 누워서 따뜻한 물 끓이는 동안 기다려.
장티엔: 수업 가려고?
성왕; 아니.
장티엔: 그럼 옷은 왜 갈아입어?
성왕: 의무실 가서 약 받아오고 오늘 수업 쉰다고 말하려고.
물이랑 같이 약 먹어.
장티엔: 약은 됐고 그냥 따뜻한 물만 줘,
성왕; 내가 끓인 물이 약은 아니거든.
장티엔; 귀찮아.
성왕; 계속 이러면 형한테 감기 옮고
형이랑 눈 마주치고 따뜻한 물 마셔서
누가 먼저 의지로 감기를 물리치는지 한 번 볼래?
장티엔: 진짜 괜찮아.
그냥 옷 더 껴입으면 돼.
성왕; 좀 보고 말 해. 형 눈 지금 화상 입을 것처럼 충혈되어 있어.
...
성왕: 왜 씻었는데 김이 안 나?
장티엔: 추워?
...
성왕: 형. 어제 따뜻한 물로 안 씻었지.
장티엔: ......씻었어.
성왕; 거짓말쟁이.
이제 다시 자.
다리 넣고.
'...선생님이 좋은 연설은 마음을 울린다고 하셨다.'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든다.'
그러니까 형은 달라.
(장티엔은 성격이 차갑다고 다들 말하지만 사실은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거임.)
장티엔: 다르다고?
성왕: '말하지 마.'
'그냥 그런 거니까.'
...
성왕: 약 받아노는 김에 죽도 사왔....
딱 걸렸네. 변명 필요해?
장티엔: 변명할 거 없는데.
성왕: 방금 씻을 때 찬물이야, 아니면 따뜻한 물이야.
장티엔: 따뜻한 물.
성왕: 거짓말. 손이 차갑잖아.
장티엔: 먹어.
성왕: 약 먹어.
하루 두 번, 두 알씩 복용해.
시간 맞춰 밥 잘 챙겨 먹고. 확인할 거야.
장티엔: ...밥부터 먹어.
성왕: 지금 약해졌다고 일부러 이러는 거지.
장티엔: 아니.
성왕: 맞아.
형이 이러면 낯가죽이 뜨거워져서 나도 어쩔 수 없다고.
성왕: 아직도 웃을 힘이 있어?
장티엔: 숟가락 줘.
성왕: ......
...
장티엔: 뭐 하려고?
성왕: 물건 좀 사러 다녀올게 누워서 잠 좀 자.
장티엔: 같이 갈게.
성왕; 왜?
열이 빨리 빠지도록 쿨패드 사러 가는 거야.
장티엔: 약 먹으면 돼.
성왕; 어릴 때 내가 열이 나면 순 이모가 내 이마랑 팔에 시원한 걸 발라주셨었어.
장티엔: 진짜 괜찮아.
성왕; 체면 좀 지키면 열이 더 빨리 내리긴 해?
장티엔: 어.
성왕: ......
사과랑 배 사다 줄테니까 비타민 좀 보충할래? 그럼 금방 나을거야.
장티엔: 아니.
...
성왕: 내가 가서 사올게.
장티엔: 가지 마.
...
성왕; 또 왜 그러는데.
장티엔: 물 부으려고.
성왕: 날 도와주는 게 아니라 형이 지금 해야할 일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거 몰라?
...
장티엔: 손 씻을게.
성왕: 왜 밖에 나가기 전에 손 씻는 건데?
장티엔: 먼지 묻었어.
성왕: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어떻게 먼지가 묻어?
장티엔: 침대한테 물어봐.
(장티엔이 몸도 안 좋으면서 성왕을 자꾸 따라다님.)
...
성왕: 빨리 저기 가서 쉬어. 나 따라다니지 말고.....
...
당 할아버지: 샤오티엔은 어릴 때 한 번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샤오티엔의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그 애를 알아보지 못했고
그 애가 혼자 남겨졌는데 그때 그 아이의 모습을 아직도 생각나.
...
성왕: 그래서 체면도 안 차리고 따라다닌 거구나.
아프니까 집착하고
내 옆에 있고싶어 따라 온 거야.
(얼리 때 할머니가 자신을 못 알아보고 버려져 혼자 있었던 기억 때문에 그런듯.)
성왕; 나 오늘 아무데도 안 가고 여기 앉아서 형이 자는 거 보면서 옆에 있을게.
그러니까 어서 자.
장티엔: 알았어.
성왕: 아플 때 이불 안 덮고 자는 건 안돼.
잘 덮고 자자.
너....
형 일부러 그러는 거야?
형이 먼저 시작한 거야.
....자꾸 이러면 힘으로 형을 누를 수 밖에 없다고.
이불 자꾸 이렇게 들어올리면 누가 이기는 지 한 번 봐?
...
성왕; 아직도 아파?
장티엔: 괜찮아졌어.
열이 아까보단 내렸네.
물 가져올게.
장티엔: 안 먹을래.
성왕: 응 그럼 나중에 먹어.
장티엔: 나 얼마나 잤어?
성왕: 두 시간 이상.
장티엔: 뒤돌아서 뭐해?
성왕; 앨번에 사진 한 장이 빠진 거 같아서.
장티엔: 무슨 사진?
성왕: 우리 사진 한 장.
자, 이제 됐어.
볼래? 우리 둘이 나란히 앉아 잇고 창 밖으로 빛이 새어 나오잖아.
어때, 잘 찍었지?
장티엔: 잘 찍었어.
성왕: 대회 끝나면 안화해서 앨범 마지막 페이지에 붙일게.
성왕: 아, 어떡해.
장티엔: 왜.
성왕; 다리 저려.
장티엔: 어느 쪽 다리?
성왕: 두 다리 다 저려.
장티엔: 이리 와.
얼마나 앉아 있었어?
성왕: 두 시간 이상.
장티엔: 자세 바꿀 생각은 안 해봤어?
성왕: 몰라.
장티엔: 움직이지 마. 내가 주물러 줄게.
성왕; 응.
주무르지 않아도 돼.
장티엔: 이제 안 저려?
성왕: 그건 아닌데.
형.
장티엔: 응.
지금 우리 사이는
뭐야?
장티엔: 왜 그런 질문을 해?
성왕: 몰라.
좀 둥둥 떠 있는 느낌이야.
더는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는.
서로 양 끝에 서 있어서 거리를 좁힐 수 없는 위치같아.
이렇게 말하는 거 억지일 수도 있는데.
우리 키스했잖아.
장티엔: 너.....
성왕: 어쨌든 그냥 이상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장티엔: 사실....
'...이상하지 않아.'
'사실은 학교를 졸업한다면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다.'
'그리고 네가 궁금하면 난 이를 말해줄 수 있다.'
'아니라면 물어보지 않아도 상관 없다.'
'굳이 끝을 말할 필요는 없고. 하지만.'
'물러설 수 있는 길은 아직 있으니까.'
(보니까 장티엔은 결국 이런 감정의 끝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성왕이 언제든 평범한 사람처럼 돌아갈 수 있도록 보내려고 생각하는 중,)
성왕; 형?
장티엔: 그래서 싫어?
성왕: 싫지 않아.
...오히려 너무 기뻐.
장티엔: 그래.
성왕: 그럼 형은 나 기쁘게 해주려고 생각해서 그런 거야?
장티엔; 그런 게 뭔데?
성왕: 많지.
봐.
내가 무작정 말 바꿨는데 형은 바로 내 생일 미리 축하해주고
내가 술 마시면 형이 다 받아주고 내 사진들 모아 앨범도 만들어 주고
아 그리고
그리고 키스도 하고....
또 이렇게 서로 손으로 장난치고 하잖아.
장티엔: 난 생일 축하 미리 한 것도,
술을 마신 것도, 앨범도,
키스도 생각하고 한 게 아니야.
성왕: 그럼?
장티엔: 충동적.
집중력 부족.
통제력 부족이었으니까.
성왕: 형도 충동적이야?
장티엔: 응.
성왕: 언제부터?
장티엔: 많아.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없을 때.
성왕; 그럼 형은 지금도 형을 통제할 수 있어?
장티엔: 아니.
성왕: 그럼 한 가지 물어볼게.
장티엔: 말해.
성왕: 나는 대외적으로 항상 형을 내 형이라고 말해왔었어.
그럼 안에 있을 땐 다른 말로 바꿀 수 있을까?
그럼 안에선 뭐라고 불러?
성왕: 문이 닫히고
아무도 없을 때.
장티엔: 뭘로 바꾸고 싶어?
성왕: 남자친구로 바꾸고 싶어.
될까?
장티엔: 내 생각엔....
성왕: 거절하면....
형이 알겠다고 허락할 때까지 키스할 거야.
장티엔: 그건 안 돼.
정말 감기 걸리고 싶은거야?
성왕: 그러길래 누가 형보고 거절하래?
말할 것도 없이 이 방법이 가장 좋잖아.
방금 핥았어.
장티엔: 다 나았어.
성왕; 아.
그럼 축하해야겠네.
(키스 ㅅㅂ)
장티엔: 왕자.
(왕자=성왕 별명)
성왕: 응?
장티엔: 난 네가 나한테 감염되는 게 싫어.
고개 옆으로 돌려봐.
(목에 키스마크 남기는 거임 ㅁㅊ 근데 소리 삭제됨.)
...
사진관: 사진값은 2위안 입니다.
성왕: 사진에 날짜 적었어?
장티엔; 인쇄된 면 보니까 적기 좀 어려울 거 같은데.
성왕: 그럼 글을 어떻게 적지?
장티엔: 뒷 면에 적자.
성왕: 그것도 좋네. 어차피 사람들 읽으라고 적는 것도 아니니까.
장티엔: 뭐라고 쓸건데?
성왕: [난!]
[내 옆에 있는 사람을 ]
[좋아해.]
어때?
장티엔: 이상해.
성왕: 다시 말할 기회를 줄게.
장티엔: ...나도 좋아해.
내일 모레 경진대회에서 이겨야해.
성왕: 우리 둘 중 누구 말하는 거야?
장티엔: 우리 둘.
성왕: 그럼 형이랑 내 이름이 같이 있겠네?
장티엔: (웃음)
성왕: 내가 형이랑 사랑에 빠지게 될 줄이야.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어.
...
장티엔: '오랫동안 어둠 속에 머물 수 있는 건 없다.'
'파괴되거나 소멸되니까.'
'나는 너를 좋아한다. '
'그래서 마치 심연 속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잊고 있었다.'
'열일곱 나의 세상은 온전히 내 것인 것을.'
'그러니까 망설이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도, 소멸시킬 수도 없으니까.'
(장티엔이 도망치지 않고 성왕을 사랑하기로 결심한 장면)
...
23:20
성왕: 이불 괜찮아요. 숙소 안 추워요.
게다가 저희 2주동안 수업 빼먹어서 오후에 그럴 시간 없어요.
아니면 열쇠 저희한테 주면 제가 장 이모랑 같이 가서 이불 가져갈게요.
기숙사에 다른 애들도 있는데 갑자기 와서 괜히 놀라게 하지 마세요.
장티엔: 무슨 일 이야?
성왕: 아, 아빠가 날씨 추워졌다고 내복은 입고 다니냐고 물어봐서.
입고왔는지 좀 볼까?
네가 못 만지게 하면 내가 못 만질 것 같아?
장티엔: 장난치지 마.
성왕: 싫은데?
서주임: 또 말썽 피우는 거냐?
성왕: 아.
서주임: 우리 집은 아들이 하나밖에 없어서 참 다행이네.
만약 형제가 있었으면 쟤들 처럼 다 커서도 싸웠을테니까.
운전기사: 저희 집 애가 둘인데
어릴 때부터 장남감, 밥, 침대, 뭐든 다 뺏었어요.
서추임: 꽤 골치아팠겠어요.
전 매일같이 저 원숭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친아들은 아니지만 이미 충분한 거 같아요.
대회 준비 하려면 애들 시간 맞춰 데려다 줘야하고.
성왕 넌 왜 쌤을 그런 간사한 눈으로 쳐다보니?
성왕: 아닌데요.
서주임: 내가 네 생각을 모를 줄 아는거니?
집에 연락가는 거 보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해.
수다 떨든 게임을 하든 교문 들어가서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성왕: 제가 전화드릴게요.
장 이모한테 기숙사에 난방 에어컨 있다고 말해줘요.
밤에 잘 때 긴팔 입고 자도 더워서 추울 틈이 없다고.
성민양: 그래. 그럼 다음 연휴 기간때 날씨가 또 추워지면 연락할게.
성왕: 네, 또 연락할게요.
장티엔: 다 했어?
성왕: 응.
졸려 죽겠어.
장티엔: 졸리면 자. 아직 학교 도착하려면 30분 더 가야해.
성왕: 좀 기대도 돼?
아 됐어. 안 된다는 거 다 알아.
아까 서 선생님 표정 봤어?
장티엔: 어떤 표정?
성왕: 못마땅한 표정.
서주임: 너네 왜 웃어?
성왕: 그냥 농담 했어요.
서주임: 무슨 농담?
성왕: 까먹었어요.
서주임: 네가 금붕어냐? 지금도 그렇게 즐겁게 웃는데 어떻게 금방 까먹어?
성왕: 아, 첸 삼촌 보고싶다.
데리러 오시면 뒷좌석에 눠워서 갈 수 있는데.
내가 무슨 농담을 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고.
장티엔: 일단 내 발에서 발 떼.
성왕: 앞 좌석에 앉으니까 얌전히 앉아야 하잖아.
그러니까 네 발에 좀 기대도 괜찮지 않아?
장티엔: ......
성왕: 그렇게 답장 하지 마.
서주임: 도착했다.
둘 다 학교 그리웠지?
성왕: 사람 진짜 많다.
서주임: 원래 많았잖아.
이번 합숙 훈련이 너무 편해서 돌아오기 싫었어?
성왕: 아니요. 거기 다시 가고 싶진 않아요.
서주임: 그래. 양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셔.
...
양징: 아팠다며?
성왕: 장티엔이 감기 걸려서 열 났었어요.
혜진: 기숙사 물이 끊겨서 여러 학생들 감기 걸렸다고 들었어.
성왕: 어떻게 알았어요?
혜진: 대회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몇명 없었지만 다들 서로 잘 아는 사라서.
왜 그렇게 겁 먹었어?
양징: 수업 빼먹고 나쁜 짓이라도 했나?
장티엔: 아니요. 그냥 하루 병가 냈어요.
양징: 그래, 알아.
너네 합숙훈련하고 성적 결과도 학교로 와서 봤어.
피드백도 같이 왔고.
성적은 좋은데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어.
혜진: 얼마나요?
양징: 4점에서 5점. 1학년 애가 좀 더 앞서 있어.
혜진: 그럼 거의 뭐....
양징: 좀 귀찮게 되긴 했는데
그래도 결승까지 간 거니까 대단한거지.
얼굴 보니 반갑네.
근데 서 선생님이 너네 데리러 갔을 때 무슨 말 했어?
성왕: 이번 대회에선 수상자가 많이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그 대회에서 3등안에 들 것 같다고 뿌듯하시다면서
부담갖지 않고 저흰 다음 시험 대비 하래요.
혜진: 잘 말씀 하셨네.
그럼 너네 뭐라고 대답했어?
성왕: 저희는 3등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요.
...
성왕: 드디어 돌아왔다.
장티엔: 다시 가야해.
성왕: 후회돼.
장티엔: 뭐가?
성왕: A반 시험.
안 그랬으면 같이 위층 올라가서 수업 듣고 전처럼 앞 뒤로 우리 같이 앉을 수 있잖아.
적어도 이렇게 멀진 않았을텐데.
장티엔: 야간자율학습 시간 때 찾아갈게.
성왕: 좋아! 나 월간 시험만 기다리고 있어!
...
수학 선생님: 수학이 전 보다 떨어진 거 같은데. 전보다 푸는 속도가 좀 느리네?
며칠 뒤면 주간 시험 있을테니까 영어 다하면 수학도 좀 신경써.
뒤처지지 말고.
성왕: 네.
2주간 대회 준비하니까 후유증 생긴 거 같아.
수학 문제 보는데 나도 모르게 영어로 해석해서 읽고 있었어!
장티엔: 아니야.
B반 학생: 아, 마지막 문제 다시 풀어볼게.
허시: 성왕, 합숙훈련 어땠어?
시유: 합숙소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
허시: 넌 입 다물어.
성왕: 나쁘지 않았고 재밌었어.
허시: 거기 가는 애들이 다 큰 놈들인데 재밌었다고?
성왕: 응. 장티엔 있잖아.
허시: 응?
성왕: 장티엔은 얼굴도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이름도 한밤중에 우는 애도 뚝 그치게 만들게 하잖아?
시유: 응 그래....
장티엔: 왜 그래?
성왕: 커플 때문에.
장티엔: 무슨 말이야?
시유랑 허시가 빈 자리도 많은데 굳이 저 의자 하나에 같이 앉으려고 하잖아.
장티엔: 그게 왜?
성왕: 허시 알아?
아 됐어. 그냥 시유 여자친구가 허시라는 것만 기억해둬.
이 많은 자리에 지금 자기 여친 자랑하려고 굳이 내 앞에 앉아있잖아.
여친 있어서 좋아?
그럼 나도 엄청 좋은거네.
장티엔: (웃음)
고천양: 티엔 형.
장티엔: 왜?
고천양: 지금 웃고 있는 거 내가 잘못 본 건 아니겠지?
장티엔: 응. 잘못 본거야.
고천양: 아니. 나 분명 봤어.
장티엔: 뭘 말하고 싶은데?
고천양: 형 웃는 거 보니까 진짜 기분 좋아 보여서.
장티엔: 신경 안 써도 돼.
고천양: 아 원래 합숙하고 돌아오면 북문가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말하려고 했는데.
장티엔: 또 뭐하려고?
고천양: 이번엔 뭐라 말 못 할걸?
근데 강요는 안 할게.
이리 와!
송시루이: 오.
반장, 말해줘.
리유: 이번달 말에 학교 축제 있어.
고3은 축제 안해서 고 2 이번이 마지막이야.
선생님이 공부시간 너무 뺏기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하셨어.
그래서 생각한게 합창단인데 제일 무난하고 번거롭지 않아서 그걸로 하기로 했었어.
근데....
B반 애들한테 뺏겼어.
장티엔: 그래서?
송시루이: 반에서 애들끼리 나눠서 축제에 참가해야 할 거 같은데
학교에선 축제 때 할 두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래.
고천양: 그래서 나랑 송씨랑 만담하기로 햇는데 아직 하나가 부족해서 말이야.
장티엔: 근데?
성왕: 그래서 다른 하나는 너랑 반장이 같이 듀엣하면 좋을 것 같아서.
장티엔: 뭐라고?
고천양: 아, 그게 아니라 네가 기타 연주하고 반장이 노래 부르면 될 것 같다고.
장티엔: 내가 기타를 어떻게 쳐?
리유: 나도 노래 잘 못 해.
고천양: 그냥 반주 틀어놓고 연주하는 척만 하면 돼.
장티엔: 싫어.
고천양: 어떻게 반장을 거부해?
난 몰라! 너 아까 웃었잖아!
네 동생이 그러는데 이럴 땐 막무가내로 억지부리라고 했다고!
장티엔: 내 동생?
고천양; 성 형!
장티엔: 안 돼.
고천양: 진짜 괜찮다니까? 누가 정말 기타 연주를 제대로 듣겠어.
그냥 네 얼굴이면 빗자루 들고 무대에 서도 박수갈채 받는다고.
장티엔: 유치해.
고천양: 내가 뭘....
송시루이: 선생님이 전에도 이랬다고 먼저 제안한거라고.
고천양: 맞아.
장티엔: 방과후에 다시 올게.
3
성왕: 축제 때 공연 한다고 들었어.
장티엔: 고천양이?
성왕: 걔가 하는 거 아니야.
우리 동생(고천양)이 그랬는데 이럴 땐 억지 부리고 막무가내로 굴면 해당 된다던데?
장티엔; 우리 동생?
(고천양: 성 형.)
장티엔: 난 안 해, 라오하 한테 갈게.
성왕: 왜. 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장티엔: 뭐가 다행인데?
성왕: 우리 반 합창단이 내가 자리 비운 사이에 맨 앞줄 한 가운데 자리를 맡아놨대.
그러니까 자리 바꾸는 건 안 돼.
아까 라오도 형이 같이 한다고 내가 말하니까 안심했단 말야.
장티엔: 난 안 할건데. 연주 방법도 몰라.
성왕: 쉬운 곡 하나 배우는 게 빠르겠어, 공부하는 게 빠르겠어? 어렵지도 않아.
장티엔: 안 해.
성왕; 한 번 해 봐.
장티엔: 아니.
성왕; 그럼 나 혼자 곤란해지게 놔 둘거야?
장티엔: 참아.
너 뭐 해.
고천양: 알았어.
송시루이: 뭐가?
고천양: 성 형은 유일하게 티엔 형을 상대할 수 있는 최강의 비밀 무기야.
성왕; 이리 와 봐.
비밀 하나 알려줄게.
형 애인이 축제 때 기타 공연을 연주 할 거란 사실.
그리고 내가 형을 가르쳐 줄거야.
장티엔; 할 줄 알아?
성왕: 당연하지! 일대일 무료 과외라고!
이제 그냥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게 어때?
[성왕]
盛:我厌恨所有人谈论夏季
난 사람들이 여름을 얘기하는 게 싫어
也轻蔑一切对爱的问询
사랑을 묻는 것도 싫어
像异教徒般与世界对立
나는 이교도처럼 세상과 대립했어
众人热爱的我竟都鄙夷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이젠 모든 게 다 싫어
自从我失去你
널 잃어버려서.
[장티엔]
认真向每粒冰赞颂夏意
얼음 알갱이들이 한 때 찬양했던 그 여름을 보여주고 있어
而我痛极就蜷缩往爱里
그리고 나는 내가 사랑했던 것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져.
这世界上但凡有关于你
마치 이 세상 모든 게 너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아
都值得我最虔诚去迷信
미신이라도 믿을 수 있을 만큼
虽然我失去你
널 잃고 나서.
[성왕, 장티엔]
合:当我的你变成无关的某某而已
네가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누군가가 되었을 때
当我和你沦为众所周知的秘密
너와 나의 비밀을 모두가 알고나서
我失去你也失去我自己
나는 널 잃었고 나 자신도 잃어버렸어
在没有你的这里或那里
어딜가도 네가 보이질 않아
我活成你骗自己从未分离
나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 너랑 헤어지기 싫어
[성왕]
其实我也曾经爱过夏季
사실 나도 한때 여름을 사랑했어
因最沸热的光在我眼睛
뜨겁게 타오르는 너의 시선이 느껴졌으니까
才能让你知道自己倒影
너의 그림자를 보고 알았어
被我多热切簇拥在爱里
내가 네게 얼마나 사랑 받고 있었는지
我当时吻过你
그리고 나는 그런 너어게 입을 맞췄어.
[장티엔]
其实我只见过一次夏季
사실 난 한 번 여름을 만난 적 있었어.
那之前还对爱嗤之以鼻
그때 나는 사랑을 비웃었어.
但如果夏天和爱代表你
하지만 여름과 사랑이 널 말한다면
当然歌颂它们竭尽全力
난 기꺼이 찬양할 거야.
我想念一切你
여전히 네가 그리워
[성왕, 장티엔]
当我陷落在松开手那一个须臾
내가 잠깐 너의 손을 놓쳐서
我的世界便再鼎沸也听来悄寂
세상은 소란스럽기만한데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任时光往他乡奔腾而去
나는 널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 시간들을 견뎌 달려가
我把自己留在当年故地
난 그 장소에 서 있을게
等不到你也在老地方等你
네가 없더라도 같은 자리에서 널 기다릴게
[장티엔]
如果我能捱过那些苦寒的夏季
만약 내가 혹독했던 여름을 이겨낸다면
[성왕]
如果你能认出我当我已活成你
만약 시간이 지나도 네가 여전히 날 기억한다면
[장티엔]
我们就一起到老地方去
우리 함께 그때 장소로 돌아가자.
[성왕]
我把自己还给你献吻之际
내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입을 맞출거야
[성왕, 장티엔]
再不分离
이제 다신 헤어지지 않을거야
[장티엔]
不曾分离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거야.
[성왕]
我和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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