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성민양: 아들. 아빠 전화 끊지 마.
성왕: ....
늦었어요. 아빠가 계속 저 이기려고 하시면 아빠 건강에도 해로울 거예요.
성민양: 무슨 일이 있으니까 우리 아들 기분이 상한 거 같은데,
안 그러면 왜 갑자기 기숙사를 가고 싶어해?
왕지, 아빠한테 얘기해 봐.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 말해줄래?
네 또래 애들이 보기엔 우리가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완고하고 독단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전부 다 그런 건 아니란다.
혹시 아빠 때문이야? 아니면 장 이모때문에 그래?
성왕: 제가 화가나서 그런 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왜 제 말을 안 들으세요?
성민양: 들을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빠한테 말해야 아빠도 네가 어떤지 알 수 있지.
아빠가 네가 혹시 힘든 일이 있었는지 걱정돼서 그래.
성왕: 저는 성격도 나쁘고 투정도 많아요.
제가 그래서 말했잖아요. 그런게 결과는요?
제가 말했잖아요. 새 가족은 필요 없고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아빠는 바쁘니까 언제 돌아오는지 말만 해주면 다 상관없었는데
아빠는 제말 듣긴 했어요? 그래서 장이모 데려오신 거예요?
나중에 알았어요. 계속 혼자 있을 수는 없다는 걸, 그래서 새 가족이 찾아온 거라면 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 할 수는 없겠지만 다 괜찮았다고요.
근데 결과는 어땠는지 아세요? 아빠는 장 이모를 데려와 저를 여전히 어린시절 그 집에서 살게 했어요.
그 이모가 엄마가 쓰시던 방에서 자고, 엄마가 쓰시던 부엌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게 하고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아빠는 일부러 엄마랑 닮은 사람을 데리고 오셨잖아요. 전 장 이모한테 그렇게 못 해요.
그런데 장 이모는 다정해요. 그럼 제가 어떻게 장이모한테 화를 낼 수 있어요?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저도 언젠가 장 이모를 받아들일게요.
네, 허락할게요.
제가 술 마시면 이모는 제게 꿀물을 만들어 주시고 제가 아프면 약을 챙겨주세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오랫동안 못 먹어본 음식을 이모는 저를 위해 만들어 주셨어요.
그 누구도 우리 엄마를 대신할 순 없겠지만 이제 가족이 된다면 이모를 받아들여야겠죠.
장 이모를 귀찮게 하지도 않을 거고 가족처럼 생각할게요.
전 장티엔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이제 누구한테도 화가 안나요. 그냥 전 제가 머물 곳이 필요한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제 말 한 번 들어주실 순 없어요?
.......젠장.
......우리 같이 힘내자.
...
장우: 왜 이시간에 일어났니?
장티엔: 엄마는 왜 거기 앉아 계세요?
장우: 잠이 안 와서 티비 보고 있었어.
장티엔: 볼륨이 너무 낮은 거 아니에요?
장우; 너네 자는 데 방해될 까봐.
장티엔: .....
왜 그래요?
장 우: 그냥.... 네가 너무 멀리 앉아서 엄마가 널 제대로 못 보잖아.
....샤오티엔.
장티엔; 응.
장 우; 여기서 살기 힘드니?
장티엔: 기숙사가 편해요.
장 우; 그렇지... 그래.
지난 2년 동안 내가 네에게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는지 생각해 봤었어.
(어린 장티엔: 엄마...)
장 우: 엄마가 너무 못나서 한 발짝 물러날 수 밖에 없었어.
일을 조금 줄여서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할머니한테 보내지 말고 너랑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넌 지금과 달랐을까?
엄마는 가끔 네가 유치원 다니던 그때의 너를 만나는 꿈을 꿔.
그때 엄마는 네가 날 보는 게 무서웠단다....
네가 날 보면 엄마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거든.
...
어린 장 티엔: 엄마....
장 우: 샤오티엔. 유치원 잘 다녀오고 할머니가 오늘 넌 데리러 올 거야.
어린 장티엔: 응!
...
장 우: 그래서 어딜 가려면 네가 잠들 때 까지 기다려야 했어.
...
외할머니: 잠들었어?
장 우: 그런 거 같아. 잠들기 직전까지 내 옷을 붙잡고 있었어.
무슨 버릇이 든 걸까?
외할머니: 그 애는 네가 떠날까봐 무서워서 붙잡은 거야.
어린 장 티엔: 엄마....
...
장 우: 소맷단에 달려 있는 끈이 항상 풀리더라고.
나중에 알고보니 네가 매번 풀었던 거였어. 엄마가 떠나는 게 싫어서.
장티엔: 저....
장 우: 성 삼촌이 어릴 때 성왕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어.
가끔 그 애가 어릴 적 너와 닮아 보이더라.
어쩌면 모든 아이들이 다 비슷해 보였을지도 모르지.
그 애는 지금 이렇게 자랐고 너는 내가 이렇게 키운 거겠지.
가끔 샤오 왕이 아빠한테 농담을 하고 화도 낼때 마다 생각해.
너도 엄마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키웠다면
네가 더 행복했을까? 자주 웃긴 했을까?
엄마랑 농담도 하고 투정도 부렸을까?
장 티엔: 그런 생각 안 하셔도 돼요.
아까 시간이 된다면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죠. 괜찮은 거 같아요.
매일 부엌에 있거나 티비 안 보셔도 돼요.
장 우; 엄마는 언제든지 다시 일은 할 수 있어.
그냥 우리 아들이 여행가방 들고 혼자 다른 곳에서 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그 모습을 많이 봐서 괴로워.
장티엔: 이번엔 달라요.
장 우: 응?
장 티엔; 이번엔 혼자가 아니에요.
장 우; 혼자가 아니라니?
장 티엔; 이번엔 누군가랑 함께 할 거예요.
...
장티엔; 너....
성왕; 너....
아빠가 내 말을 들어줬어.
장티엔: 응.
성왕; 응이 뭐야? 잘 해결 된거야?
장티엔: 응.
성왕: 예스! 자!
장티엔: 뭐하는 거야?
성왕: 우리가 첫번째로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거니까 축하할 겸 하이파이브 해야지!
...
고천양: 너네 기숙사 신청서 낸지 꽤 됐지? 아직 아무 말 없어?
성왕: 우리 너무 늦게 신청해서 1학년 훈련 끝나면 기숙사 들어갈 수 있어.
지금 비어있는 방은 교관 쌤들이 쓰고 계시거든.
송시루이: 그런 고1 훈련 곧 끝나니까 바로 가겠네?
성왕: 아마도?
고천양: 너 요즘 컴디션 좀 달라보여. 무슨 봄바람이라도 맞은 것 처럼.
무슨 경사라도 난 거 같네.
송시루이: 경사? 아직 그런 일은 없지 않아?
아니면 설마 우리 성 형이 결혼식이라도 할 예정인가?
성황: 아침부터 술 마셨어? 무슨 헛소리야?
고천양: 티엔 형도 기분 좋아보이네.
얼굴 전체가 빛이 나는데?
성왕: 너가 다른 사람 얼굴만 봐도 빛이 보일만큼 그런 능력도 있었어?
알았으니까 앞이나 봐. 난 내 폰 볼거야.
장티엔: 숙소 자리 났어.
성왕: 근데 진짜야? 어떻게 알아?
장티엔: 우 선생님이 기숙사 열쇠 주셨어.
성왕: 어디야?
장티엔: 제 2 기숙사 601호.
성왕: 어때?
장티엔: 이렇게.
성왕: 제2 기숙사 601호만 적힌 봉투만 보이는데?
내가 글자를 물어보는 줄알아?
장티엔: 열쇠가 봉투 안에 있어.
성왕: 기숙사 어때?
장티엔: 나도 몰라. 물리학 건너뛰고 나중에 한 번 찾아가보던지.
성왕: 물리학 수업 빼먹으라고? 죽을래?
그럼 열쇠 있는데 우리 언제 들어가?
장티엔: 오늘 야자 하고.
성왕: 진짜? 그럼 수업 끝나고 첸 삼촌한테 연락할게.
우리 짐 챙겨서 보내달라고 하자.
장티엔: 지금 안 하고?
송시루이: 저거 숯 맞지?
성왕:나 지금 송시루이랑 고천양한테 납치당해서 강제로 고1 무슨 훈련 보는 중이야.
장티엔: 무슨 훈련? 애들 거위걸음 봐?
12:24
고천양; 아!
성왕; 왜 쳐?
고천양: 늦었어....
성왕: 헉, 서 선생님....
서 주임; 교내에서 대놓고 휴대폰을 보다니.
성왕; 선생님... 다음부턴....
서 주임; 너 연애하니?
성왕; 네?
서 주임: 나도 네 나이대를 이해할 수 있단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고 싶겠지.
성왕; 네? 아니에요! 잠깐만요!
누가 선생님한테 이상한 소리 했어요? 제가 왜 연애를 해요?
그럼 누구한테 그런 표정으로 문자를 하고 있었니?
성왕; 아닌데요.
장티엔.
서 주임; 말도 안되는 소리. 쌤도 연애 많이 해봤어. 장난치지 말고.
성왕: 저 거짓말 안 했어요.
서 주임; 그럼 나한테 한 번 보여줘 봐.
성왕; 저....
서 주임: 거짓말 아니라면서 왜 당황하고 나한테 안 보여주는 거니?
성왕: 아니에요.
서 주임; 이리 줘봐.
성왕; 제가 장티엔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서 주임: 아 맞네. 내가 착각했구나.
하지만 내가 말한 건 기억해.
학생은 수업에 집중해야지.
성왕; 네.
서 주임; 그러니까 폰은 압수다.
성왕; 네?
고천양: 성 형! 선생님이 휴대폰 압수했어?
성왕: 어.
고천양: 티엔 형하고 채팅하고 있었지?
성왕: 어떻게 알았어?
고천양: 그렇게 채팅하면서 활짝 웃는데 다른 사람은 무조건 아니지.
아, 근데 지금 누구랑 채팅했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서 선생님이 형이 누구랑 대화했는지 알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지금 휴대폰 하나 더 압수하러 가고 있는 거 같다고!
성왕: 아, 젠장!
장티엔: 티엔 형은 휴대폰도 직접 돈 벌어서 산 건데 압수당 하면 안 돼.
성왕: 나한테 그런 말 안했잖아!
고천양: 아니, 잠깐만!
...
리지아: 장 티엔. 장 티엔?
장티엔: 응?
리지아: 휴대폰 보면서 뭐해?
장티엔: 아무것도.
리지아: 물리학 논문좀.
장티엔: 여기.
리지아: 고마워.
장티엔: 왜 뛰어와?
성왕: 쌤 여기 왔어?
장티엔: 아니.
고천양: 혹시 폰 뺏겼어?
장티엔: 아니.
고천양: 괜찮아. 괜찮아.
성왕: 죽는 줄 알았네.
장티엔: 넌 뺏겼어?
성왕: 어.
장티엔: 물 마셔. 운동장에서 여기까지 뛰어온 거야?
성왕: 내가 너한테 문자 답장하던 중에 선생님이 나타나셨어.
응? 이 물 너 마셨어?
장티엔: 응. 왜?
성왕: 아, 아무것도 아니야.
송시루이: 야, 야! 선생님이 지금 휴대폰 압수하러 왔다는데?
송시루이: 벌써 다른 반 학생들은 다 털렸대!
아니 오늘 무슨 금속탐지기 가져 오셨다는데?
이렇게 소란스러워도 되는거야?
고천양: 빨리 이성적으로 해겳책을 생각해야해.
이번 학기에 폰을 뺏기고 싶지도 않고 엄마가 알면 나 죽는다고!
성왕; 진정해!
장티엔: 어떻게 하려고?
성왕: 책가방에 폰을 넣어 두고
장티엔: 옷으로 감싸면 되겠네.
고천양: 티엔 형. 뭐 하려고?
장티엔: 학교 아래 정원에는 흙이 부드러울 거야.
고천양; 와, 그거 좋은데? A반이 대단한건 다 형 덕분이야.
빨리! 서둘러! 어서 성 형의 책가방에 넣어 두라고!
성왕; 다 됐어?
학생들; 응.
송시루이: 서둘러! 서 주임 온다고!
성왕; 알겠어 준비 다 됐어.
학생들; 성 왕. 살살 던져.
성왕; 중력의 가속도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서 주임: 기습 검사한다.
성왕: 딱 맞췄네.
장티엔: (웃음)
서 주임: 거기서 다들 뭐하지?
학생들: 아니에요.
서주임: 성 왕. 창가에서 뭐하는 거니?
성왕;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운동 중이었어요.
서 주임; 우리 반은 성적이 좋다고는 하나 규칙을 어긴 학생들도 있더군.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너희들을 위해 준비했다.
누가 대놓고 규칙을 어기는지 확인해 보겠어.
....
없다고?
진짜? 말도 안 돼.
장티엔. 폰 어디다 숨겼지?
장티엔: 안 가져 왔어요.
서 주임: 안 가져왓다고? 그럼 귀신이 놀러와서 너 대신 문자를 보냈겠니?
장 티엔; 그런 거 같아요.
서 주임: .... 이 자식들. 두고 보자!
학생들; 성 왕! 너 진짜 대단하다!
성왕: 천만에.
학생: 네 덕에 살앗어. 고마워.
성왕: 아니야. 아니야.
송시루이; 너무 떠들지마. 다시 서 주임 오면 어떡해.
성왕: 어때? 나 똑똑해?
장티엔: 똑똑해.
성왕; 빨리 줘.
장 티엔: 뭘.
성왕: 고마우면 선물 줘야지.
장티엔: 감사 선물은 기숙사 열쇠로 충분할 거 같은데.
괜찮아?
성왕: 열쇠 주는 데 왜 손을 꽉 잡는 거야....
장티엔: 뭐라고?
성왕; 뭐가? 너 손 차가워.
열쇠는 내가 갖고 있을게.
장티엔: 응.
성왕: 첸 삼촌이 딱 맞춰 왔네.
장티엔: 응.
성왕: 누구랑 얘기해?
...
혜진: 휴대폰 다시 돌벼받고 싶으면 반성문 쓰거나 부모님 불러서 교무실로 직접 폰 찾아가시라고 해.
장티엔: 그냥 반성문 쓰면 안 되나요?
혜진: 서 선생님이 만족할 까지 써야해.
성왕: 최근에 서 선생님 많이 화나셔서 반성문으로 뭘 쓰든 만족 못하실 거 같은데.
차라리 부모님 불러서 몇시간 면담하고 끝내는 게 더 나아.
아니면 아빠가 하나 사라고 돈 주시는 게 더 빠를지도.
응? 아빠? 정오에 비행기 타지 않으셨어요?
장우: 아빠가 아친 내내 전화해서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시고
비행기도 오후 11시 30분으로 바꾸셨어.
성왕: 비행기 왜 안타셨어요?
성민양: 너희 둘이 지낼 곳인데 우리가 한 번 봐야지.
왕지. 아빠가 장 이모랑 대화를 좀 해봤어.
우리 둘다 많이 반성했어.
직접 확인해볼래?
성왕: 알았으니까 교문 길 막지 마요.
장우: 샤오티엔.
장티엔: 제가 들고 갈게요.
장우: 그래.
성민양: 같이 기숙사 보러 가자.
성왕: 나이가 몇인데 무슨 반성을 해?
넌 왜 웃어?
장티엔: 아니야.
성민양: 근데 학생들이 왜 우릴 쳐다보지?
여행가방 끌고 기숙사 가는 건 우리 말고도 많은데.
성왕: 우리가 잘생겨서요.
성민양: 네가 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네 낯짝 두껍다고 말했을 거야.
성왕: 제가 왜 뻔뻔해요? 저 안 잘생겼어요? 아니면 장티엔 얼굴로 만족 안돼요?
성민양: 두 사람다 재밌지.
성왕: 장티엔.
장티엔: 창피하니까 묻지마.
췌웬빈: 아, 난 11반 췌웬빈이야.
시유: 난 B반 시유.
성왕: 안녕. 난 성왕이고 쟤는 장티엔이야. 오늘부터 너희랑 같은 기숙사야.
성민양: 안녕.
시유: 아, 안녕하세요.
성민양: 왕지.
성왕: 응?
성민양: 새오티엔이 키가 크니까 샤오티엔은 밑에서 자고
넌 위에서 자는 게 어때?
성왕: 아. 키커서. 그럼 제가 나중에 키 더 크면요?
장티엔: 그럴리가. 내 다리 자르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성왕: 젠장. 그 자리에서 잘라줄게.
장우: 가방 정리 해야지. 짐은 어디다 놔둘거니? 엄마가 도와줄게.
성왕: 아니요. 저희가 할게요. 빨리 가보셔야 하잖아요.
장우: 음... 그럼
성민양: 아, 그리고 여기 오기 전에 서 선생님하고 얘기 좀 나눴어.
서 선생님이 네 휴대전화를 갖고 있더구나.
가기 전에 교무실에 잠깐 들려야지.
성왕: 그럼 제 휴대폰 꼭 달라고 해주세요.
장우: 샤오티엔은 무슨 일 있으면 엄마한테 연락해.
장티엔: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이번엔 혼자가 아니에요.
장우: 샤오왕.
성왕: 제가 지켜볼게요.
장우: 응.
성민양: 좋네. 형제끼리 잘 보살펴줘.
성왕: 알았으니까 빨리 가요.
...
시유: 두 사람 무슨 사이야? 형제?
둘이 별로 안 닮았는데 사촌이야?
성왕: 우리 둘 다 한 부모 가정이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시유: 아. 이해했어.
그러고 보니 지난주 스포츠 대회때 농구 경기 했었잖아. 기억나?
25:40
성왕; 기억 나. 그때 운동장이 꽤 더웠는데 경기 뛸 때마다 너한테 여섯 번이나 밟혔어.
나 원래 얼굴 기억 잘 못하는데 그날 너한테 오른 발만 밟혀서 기억나. 너가 다른 발도 밟았으면 몰랐을 걸.
시 유: 아, 미안. 다음부턴 조심할게.
장티엔: (웃음)
성왕: 장티엔. 너 지금 내 앞에 있어서 웃고 있는 거 다 티나거든.
시 유: 누가 웃고 있다고? 장티엔이 웃었어?
성왕: 그래. 게다가 다음 날 신발 신었는데 오른 쪽이 부어서 족발된 줄 알았다고.
장티엔: (웃음)
성왕: 아직도 웃어?
시 유: 너 웃을 줄도 알아?
췌웬빈: 너희들 모두 공부 잘하는 애들이라 나는 모를 걸.
장티엔: 알아.
성왕: 응?
장티엔: 딩슈랑 같은 시험장 썼잖아.
성왕: 딩슈는 누구야?
장티엔: 자이타오 기억해?
성왕: 아, 양선생님이 나 찾는다고 거짓말한 걔 맞지? 기억나.
장티엔: 기억 안나면 병원 가 봐.
성왕: 저리가.
딩슈는 그렇다 쳐도 근데 넌 시험장에 있었던 학생들 다 기억해?
아, 알았다. 그때 너가 서 선생님한테 가서 CCTV확인해 달라고 했었지?
아니, 아니지. 네가 찾은 게 아니라
서 선생님이 직접 너한테 찾아가서 CCTV보여줬다고 했나?
장티엔: 조용히 해.
성왕: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그럼 그때 CCTV로 본거야?
장티엔: 응. 나중에 서 선생님이 너 찾아가지 않았어?
췌췐빈: 응. 서 선생님이 딩슈가 언제 시험장을 나갔고 언제 들어왔는데 물어보셨어.
성왕: 고마워.
췌웬빈: 응? 뭐가 고마워?
성왕: 네가 말 안해줬으면 증거가 부족했을거야.
그럼 당연히 감사인사는 해야지.
일단 세탁실 가서 책가방부터 빨아야겠어.
28:02
성왕: 둘 다 나갔어?
장 티엔: 응. 따뜻한 물 좀 줄래.
성 왕: 응.
장티엔: 왜 그래?
성왕; 아니야. 그냥 본거야.
옷은 정리했어?
장티엔: 응.
성왕: 여행 가방은 정리했어? 비었네.
장티엔: 시간이 없어서.
성왕; 앞으로 2년은 여기서 살아야 하는데 여행가방은 필요 없을 걸.
내가 보관할게. 장 이모한테 널 잘 돌보겠다고 했거든.
성왕; 가자.
여기 둘게.
...
혜진: 열여섯, 열일곱 나이의 소년은 언제나 빛이 난단다.
온 몸에 옅은 빛안개가 낀 듯 부드럽고 고요하지.
...
장티엔: 빛....
성왕; 무슨 빛?
장 티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잘못 들은 거겠지.
성왕: 추웬빈. 너 지금 글쓰기 연습해?
추웬빈: 나 문제를 잘못 봐서 다시 정리하고 있었어.
성왕: 아, 미안.
장티엔: (웃음)
성왕: 왜 또 웃어? 노래나 들어!
추웬빈: 아니야. 내가 실수 많아서 다시 적을 때가 많아.
장티엔: 그냥 오답풀이 반복해서 적기만 한다고 그게 돼?
성왕: 말을 왜 그렇게 하냐?
다른 위도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면 시간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추웬빈: 그럼 어떻게 해?
성왕: 그거 따라 적지마.
추웬빈: 응?
성왕: 나 봐. 난 틀린 문제 모아서 단계별로 정리 했어.
장티엔이 공책에 틀린 문제풀이를 적고 표시한 다음 이 문제를 풀 때 내가 놓친 부분을 확인하래.
추웬빈: 아. 그럼 그냥 답을 따라 적는 것 보다 이해하기 더 쉽겠네. 뭔가 큰 비밀을 알아낸 느낌이야.
혹시... 그럼 모르는 문제 있으면 물어 봐도 돼?
나 성적이 지금 너무 안 좋아서....
장티엔: 지금 몇 등인데?
추웬빈: 그게....
성왕: 우리 형이 말을 잘 못해. 그냥 못들은 척 해.
장티엔: 너....
성왕: 뭐가?
장티엔: 방금 뭐라고 불렀어?
考场上写着相邻的座位
교실에 너와 내가 적힌 자리는 가까웠고
一双姓名被衬得很相配
한 쌍의 이름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잘 어울렸어
人海中最耀眼光辉
사람들 사이에서 넌 눈부실 정도로 빛이 나니까
要被爱意包围
언제나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어야 해.
学电影画面扮天生一对
영화 속에 나오는 운명인 것 처럼
向前伸手却只碰到发尾
손을 뻗어보지만 너의 머리카락 끝만 겨우 닿았어
少年人拥抱的美梦
소년이 품은 아름다운 그 꿈은
远比光影易碎
빛과 그림자보다 깨지기 쉬웠어
这场雨淋得没防备
예상치 못 하게 내리는 비에 젖어
从教室到街尾
교실로 돌아가는 길
有人擦去雨水
빗물을 닦아내고
张开手拥抱狼狈
두 손을 뻗어 난처해하는 너를 끌어안았어.
一个人迈过十七岁
열일곱을 지나
前路无惧无畏
두려워하지 않고
我向前追 追赶落日余晖
지는 해를 앞질러 난 너를 쫓아갈거야
我记得那年天空如海水
하늘이 마치 바다와도 같았던 그 해를 기억해.
记得窗台落下玫瑰香味
창턱에 떨어진 장미 꽃 향을 기억해.
记得你的名字笔画
너의 이름과 필체를 난 기억해.
在我书页末尾
나는 이야기 끝에 있어.
课本上说爱人天生一对
교과서어도 사랑스런 네가 나의 인연이라 말해.
握紧双手交换誓言珍贵
우린 두 손을 맞잡고 서약을 나눠.
少年人拥抱的美梦
소년의 아름다운 꿈을 끌어안았고
写作事与愿违
그 꿈은 뜻대로 되지 않고 어긋났어.
这场梦做得太沉醉
만들어낸 꿈에 취해
从并肩到后退
뒤로 물러섰지만
有人擦去泪水
네 눈물을 닦아주려고
说迟来许多年岁
뒤늦게 널 찾아왔어
一个人伴回忆入睡
혼자 추억을 끌어안고 잠이든 채
勉强算是安慰
위안을 받아
我向前追 追赶落日余晖
지는 해를 앞질러 난 널 따라가.
这场重逢来得太美
재회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比全世界珍贵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해
台上台下仰望
어디서 바라봐도
多一眼都疑有罪
모든 게 후회스럽기만 해.
该用什么身份举杯
어떤 사이로 잔을 들어야할까.
什么都不纯粹
이젠 그때처럼 순수하지 않지만
我向前追 记得笑着流泪
난 너를 쫓아갈 거야. 너의 웃는 얼굴과 슬픔을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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