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드씨 시즌1 소극장 '어린시절'

 
 

 
 
 
 
조시: 벙어리 삼촌. 삼촌?
 
아무도 안 계세요?
 
날도 더운데 어딜 가신 거야?
 
응? 안녕 꼬마야.
 
이름이 뭐야?
 
여기 앉아서 얼마나 읽은 거야?
 
꼬마야. 여기 알아?
 
맞은 편에 살던 벙어리 삼촌 어디 가셨어?
 
어린 장티엔: 몰라요.
 
조시: 아. 너 말할 줄 아네?
 
무슨 책 읽고 있어?
 
'주사위 놀이에 대한 것?'
 
너 물리학에 관심있니?
 
이 책 내용 이해가 돼?
 
어린 장티엔: 조금요.
 
조시; 형한테 그럼 조금만 말해줄래?
 
어린 장티엔: 네.
 
조시; 이름이 뭐야?
 
난 조시라고 해.
 
어린 장티엔: 장티엔.
 
...
 
성왕: 그리고요?
 
조시;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린 아는 사이가 됐어.
 
나이에 비해 까필하긴 했지만
 
그땐 인내심도 없어서
 
내가 많이 놀렸어.
 
가끔 몇마디 말 정도 하고.
 
  처음엔 나한테 관심도 없어서
 
나중에 어려운 책 하나 보고
 
일부러 걔한테 가서 아는 척 하기도 했어.
 
그런 어려운 책을 좋아하는 애는 처음 봤어.
 
걔는 무시하려고 하긴 했는데
 
난 익숙해져서
 
나중에 린지도 데려와 소개시켜 줬지.
 
 린지는 그때 당시 학교에서 싸워서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는데
 
아,  걔랑 장티엔이 마주 앉아 있는 거 못봤지?
 
진짜 웃겼어.
 
성왕: 저 그 사진 봤어요.
 
어릴 땐 책 읽는 거 말고
 
다른 취미는 없었어요?
 
조시: 없었어.
 
그 애는 진짜 책 읽는 거 말고는 관심 없어 보였거든.
 
...
 
장티엔: 무슨 생각해? 앞도 안 보고.
 
성왕; 아무 생각도 안 했어.
 
아, 아니 했어!
 
장티엔; 뭘.
 
성왕: 봤어? 이거.
 
장티엔: 게임기?
 
성왕; 맞아. 휴대용 게임기.
 
어릴 때 하던 건데 해봤어?
 
장티엔: 아니.
 
성왕; 그럼 같이 해 볼래?
 
장티엔; 난.... 괜찮아.
 
성왕:  같이 새 게임기 가지고 놀자.
 
너도 좋아할거야!
 
장티엔: 내 것도 있어?
 
성왕; 응!
 
아빠한테 두 개 사달라고 했어!
 
나랑 같이 게임하고 하려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바쁠 줄은 몰랐지.
 
그래서 나 혼자 몬스터랑 싸웠다고.
 
장티엔: ...
 
성왕; 괜찮아 모르면 가르쳐 줄게.
 
이 게임은 조작하기 쉬워.
 
간단하게 소개하면 같이 모험을 떠나면서 몬스터들을 물리치기만 하면 돼.
 
좀 오래 된 게임이긴 하지만.
 
장티엔: 괜찮은 거 같아.
 
성왕; 응.
 
좀 앉아 봐!
 
이렇게 하면 더 잘할거야.
 
장티엔: 이거 누르면 돼?
 
성왕; 응.
 
이거 누르면 내 캐릭터 만들 수 있어.
 
...
 
 
성왕; 너....
 
왜 이렇게 능숙해?
 
진짜 이런 거 처음 하는 거 맞아?
 
장티엔: 처음이야.
 
성왕: ....
 
내가 도와줄 필요가 없던 거 같은데.
 
장티엔; 또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