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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드씨 시즌2 소극장 '고양이 키우기'

성왕: 지금 몇 시지? 장티엔: 6시 반. 성왕: 5분만 더 잘래. 장티엔: 자. 성왕: 고양이 왜 저기 있어? 내가 쟤 발로 차진 않았지? 장티엔: 아니. 쟤 원래 여기 저기 구석에서 자는 거 좋아해. 성왕; 구석진 틈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고? 원래 이렇게 늘어져서 자? 장티엔: 왜? 성왕: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 나 좀 놀랐어. 다리 움직이네? 자는 게 아니라 누가 눌러서 같지 않아? 장티엔: 저 다리로 사람 발로 차. 성왕: 사람을 찬다고? 장티엔; 누구한테 배웠는지 잘 생각해 봐. 성왕: 나라고 말하지 마. 내가 안 키웠어. 음? 일어났어? 장티엔: 어쩌면 유전일수도. 성왕: 이러다 침대까지 굴러 가서 너한테 가겠는데? 아. 내가 손 놔주면 침대에 그대로 떨어지는 거 아니야?..

모모 드씨 시즌2 소극장 '교차감염'

장티엔: 물 마셔. 성왕; 더 말하지 말고 얼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 감기 더 김해지기 전에. 장티엔: 난 괜찮아. 네가 더 심해진 거 같은데. 성왕; 이것도 나름 며예스러운 일이라 말할 수 있지. 장티엔: 그런 명예는 필요없어. 성왕; 그러면....(재채기) 그럼 나 깨진 항아리가 된 건가? 장티엔: 좋은 항아리라도 감염은 막을 수 없지. 성왕: 그럼 그냥... 내가 좋은 항아리라도 안 깨지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아. 누구든 정신 없이 푹 빠지면 의지가 무너지는 법이라고. 장티엔;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잖아. 성왕; 그게 가능해? 응? 장티엔: 왜? 성왕: 걔한테 문자 왔어. 근데 뭐라고 말하는 지 모르겠어. 그때 발표에서 나보다 득점 받아 그렇게 좋아서 흥분하던 애가 갑자기 미안하다고? 장티엔: 누..

모모 드씨 시즌1 소극장 '어린시절'

조시: 벙어리 삼촌. 삼촌? 아무도 안 계세요? 날도 더운데 어딜 가신 거야? 응? 안녕 꼬마야. 이름이 뭐야? 여기 앉아서 얼마나 읽은 거야? 꼬마야. 여기 알아? 맞은 편에 살던 벙어리 삼촌 어디 가셨어? 어린 장티엔: 몰라요. 조시: 아. 너 말할 줄 아네? 무슨 책 읽고 있어? '주사위 놀이에 대한 것?' 너 물리학에 관심있니? 이 책 내용 이해가 돼? 어린 장티엔: 조금요. 조시; 형한테 그럼 조금만 말해줄래? 어린 장티엔: 네. 조시; 이름이 뭐야? 난 조시라고 해. 어린 장티엔: 장티엔. ... 성왕: 그리고요? 조시;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린 아는 사이가 됐어. 나이에 비해 까필하긴 했지만 그땐 인내심도 없어서 내가 많이 놀렸어. 가끔 몇마디 말 정도 하고. 처음엔 나한테 관심도 없어..

모모 드씨 시즌1 소극장 '서점에 가다.'

성왕; 밖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아있었고 내 어깨 위로 하얀 눈이 쌓여만 갔다. 그 사람 마음 속엔 미움으로 가득차 입에선 원망이 담겨 있었지만 말을 삼켰다. 그가 이릉 악 물고 말했다. 흰 옷을 입은 남자가 말을 한다. 그리고는 칼을 빼내고 옆으로 던지며 그는 말했다. 장티엔: 다 골랐어? 성왕; 응. 골랐어. 장티엔: 뭐 보고 있었어? 성왕; 아. 오늘의 추천 책. 그냥 보고 있었어. 근데... 장티엔: 근데? 성왕: 봐봐. 아무리 봐도 이건 무협인데 뭔가 이상해. 장티엔; 이 책.... 성왕; 이 책에선 두 사람이 적이라고 했어. 그 두사람이 서로 충돌하는데 혈투를 벌이고는 있지만 검을 잡을 때마다 둘 사이가 뭔가 이상해. 왜 한숨 쉬는 건데? 여자: 저기 봐봐...

모모 드씨 시즌1 소극장 '온라인 쇼핑'

장티엔: 다 씻었어. 성왕: 응. 장티엔: 이제 곧 11시야. 불 꺼질 시간 다 됐어. 성왕: 알았어. 나 샤워 5분이면 돼. 장티엔: 뭐 보고 있는데? 성왕; 뭐 좀 사려고. 장티엔: 뭐 살 건데. 성왕; 기숙사에 필요한거. 이거. 장티엔; 접이식 책상에 선반....멀티탭...진드기 제거제? 성왕: 그건 침대에 뿌리려고. 장티엔: 너 부자야? 성왕: 아니. 내가 청결한 걸 좋아해서? 그리고 이거! 장티엔: 구급상자랑 건조기, 정수 필터... 냄비? 성왕: 아니. 이거 주전자. 밑에 물 뜨러 가는 거 시간 절약 되잖아. 장티엔: 기숙사에 이런 거 허용 돼? 성왕: 당연하지! 몰래 하면 돼. 너 기숙사에서 냄비 끓여 먹어 본 적 있어? 장티엔: 아니. 성왕; 그럼 나한테 맡겨. 내가 너 못해본 거 다 해줄..

모모 드씨 시즌1 소극장 '공포영화'

시유: 티엔 형과 성 형은 나랑 같은 기숙사잖아. 그러니까 나만큼 여길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너희들은 모를 걸. 그림자는 칠흑같이 까맣고 인간 같지도 않아. 그 그림자한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가고 발자국이 굉장히 커. 학생들: (웅성웅성) 성왕; 시유. 이거 안 봐? 시유: 갈거야! 나중에 다시 말해줄게. 시유; 성 형 어때? 볼거야? 성왕: 일본에서 온 건데 당연히 용기내서 봐야지. 저기 커튼 좀 닫아봐. 공포영화 보려면 분위기는 잡아야지. 췌웬빈: 그래. 성왕: 자 이제 시작한다! 시유: 티엔 형. 안 봐? 장티엔: 그거 볼거야? 성왕;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뭐가 무섭다고 안 봐? 장티엔: 그래. 그럼 봐. 성왕: 아, 젠장 시유 너! 오른 쪽 다리 네가 쳤어! 췌워빈: 야 시유 어서 일어나. 성..

모모 드씨 시즌2 뒷 이야기 (완)

성왕: 오늘 쉬는 날 아니야? 장티엔: 고천양이야. 성왕: 그냥 놔 둬. 전화 안 받으면 몰라. 고천양! 왜 이 밤 늦은 시간에 영상통화를 거는 건데! 여보세요. 고천양; 성 형! 일찍 일어났네? 성왕: 우리 함께 쉬는 날 많지 않은 거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고천양: 미안, 미안, 미안. 내가 형들 지금 여행가서 시차 바뀐 거 깜박했어. 성왕: 휴가 끝나고 돌아가면 너 고소 할 거야. 고천양: 돌아오면 얼마든지 그렇 게 해. 리 변호사 부르면 되니까. 성왕: 꺼져. 리지아가 너같은 나쁜 놈을 도울리가 없어. 고천양: 아. 그러고보니 티엔 형은? 성왕; 세수하고 있어. 이제 냄비 끓이나봐. 장티엔: 냄비? 성왕': 밤에 얼마나 마셨어? 고천양: 말도 마. 나 진짜 많이 마셨어. 근데 지금은 술 다 깼어..

모모 드씨 시즌2 15화

0:00   성왕: 집 도착했어. 아, 나갈 때 순 이모한테 난방 켜고 나가라고 말씀 안 드렸네. 장티엔: 굳이 안 켜도 돼. 성왕: 아 맞다. 장티엔: 왜 그래? 성왕: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장티엔: 무슨 일인데? 성왕: 아빠한테 방 하나만 정리 해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내 말 안 들어줬어. 우리 방 같이 쓴다고 말 했어? 성왕: 내 방 확인 하고 올게. 형! 이리와서 봐봐. 장티엔: 왜 그래? 내 침대에 있는 이불 두개. 저거 순이모가 한 게 아니야. 아빠가 우리가 방에서 혹시 모를 짓 할까봐 아예 이불 두 개 가져다 놨나봐. 아빠의 투쟁과 완고함이 생생하게 느껴지네. 음? 아빠다. 성민양: 도착했니? 성왕: 방금 들어왔어요. 성민양: 일이 바빠서 못 가니까 너희는 간단하게 부엌에서 점심 챙겨 먹고 ..

모모 드씨 시즌2 14화

0:00 간호사: 약 드실 시간이에요. 부축해드릴 게요. 천천히 걷고 조심하세요. 장티엔: 여보세요. 간호사: 안녕하세요. 베이징 팡차오 요양원 입니다. 지 씨 가족 분 맞으신가요? 장티엔: 지 씨? 성왕: 응? 간호사: 아 맞으시군요. 지금 지환위 씨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세요. 걷지도 말씀도 제대로 못 하세요. 그래서 보호자 분께 연락 드린 거예요. 여보세요? 계세요? 장티엔: 네. 간호사: 환자분께서 보호자분을 꼭 만나고 싶다고 하세요. 빚진 게 많으시다고, 재산을 받을 만한 사람도 없으시고 보하분께 물려주고 싶어 하세요. 장티엔: 다른 사람한테 주라고  연락 하세요.  성왕: 형. 장티엔: 지환위가 곧 돌아가신대. 그 사람이 형한테 재산을 주려고 해? 장티엔: 난 그 사람을 만날 생각도 없고 돈을..

모모 드씨 시즌2 13화

0:00  성왕: 자! 이리 와! 여기야! 아. 지금 내 발 잡고 물겠다 이거야? 어? 아, 가지 마! 장티엔: 기쁘게 해주는 거 맞아? 성왕: 응? 아니야? 성왕: 자, 왕자이! 여기 와 봐! 자! 여기 좋은 거 줄게. 장티엔: 가만히 좀 있어. 근데 고양이 집이 있는데 왜 안 자? 안고 올라가면 바로 뛰어내리고 고양이 모래도 새로 교체 했으니까 깨진 세숫대야보단 훨 낫지 않나? 근데 왜 화장실로 가는 걸 못봤지? 음? 왜 또 창 밖을 보는 거야? 장티엔: 그건.... 성왕: 볼 때마다 밖을 보는데 혹시 도망치려는 건가? 혹시 발정기인가? 왜 말 안 해? 장티엔: 발정기가 아니라 그양 새 보는 거야. 성왕: 새를 관찰하는 게 지금 발정기 와서 그런 거 아니야? 장티엔: 중성화 수술 했어. 성왕: 아....